현대인에게 음악은 무엇보다 가까운 생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드시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누구나 일상적으로 음악을 듣고 즐기기 때문이다. 클래식부터 재즈, 대중가요 등 좋아하는 음악과 악기도 모두 다르지만, 멜로디가 주는 안정감과 기쁨은 많은 사람이 음악을 찾게 만든다.

특히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다스리는 모든 과정은 개인의 자아를 한층 풍요롭게 만든다. 초등학교 시절 음악을 의무교육으로 배우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음계, 음표 등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듣는 음악도 즐거울 순 있지만, 방법과 구조를 알고 이해하며 듣는 음악은 개인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청라에서 왈츠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박근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청라 왈츠음악학원 내부전경
▲ 청라 왈츠음악학원 내부전경

Q. 왈츠음악학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취업한 음악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내가 어떤 곡을 잘 연주하는 것과, 누군가를 잘 가르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매주 주말 유아 음악, 음대 입시강좌, 시니어 피아노 등에 대한 교수법 과정을 몇 년간 듣고 수료했다. 음악학원 강사 외 개인레슨과 입시지도 및 메이져 콩쿨지도 경력, 영어유치원, 놀이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그때부터 시작해, 3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대한 수업 노하우가 쌓이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학원은 단순히 무언가를 배우고 습득하는 공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 자체가 이미 즐거운 일터이자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개인레슨 생활을 했을 때는 한 아파트 안에서도 학생들이 내게 수업을 받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바쁘기도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가 배워온 교수법에 나만의 색깔을 입혀서, 보다 특색 있고 다채롭게 지도할 수 있는 원을 만들고 싶었다. 동네에 많은 음악학원 중 흔치 않은 음악학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지금의 왈츠음악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왈츠음악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보통 담임제 운영과 정원제 운영을 광고하는 음악학원들이 많지만, 실상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광고와 현실의 내용이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본원은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대신 담임제와 정원제를 운영한다. 차량 운행을 하다보면 정원제 운영이 조금 힘들어진다. 차량을 운영하며 정원제에 맞는 소수의 학생만 태워 온다는 건 학원 운영자에게 크게 부담되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차량에 많은 아이가 타다 보면 정원제 운영이 불가능하다.

이렇듯 수고스럽더라도 본원이 담임제를 고집하는 이유는, 담임제 운영의 경우 담당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 역시 운영자로서 우리 왈츠 음악학원에 오는 모든 학생의 진도를 파악할 수 있고, 본원의 모든 학생은 꼭 원장의 반이 아니더라도 원장과 정기적으로 수업을 하고 강사 선생님과 꾸준한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

또한 모든 학생의 피아노 연주 영상을 동영상으로 매달 보내 드리고 있고 진도 상담 전화를 드리고 있으며 매달 쏟아지는 신간 교재와 음악 교육의 트렌드에 대하여 살펴보고 분석한다. 이렇듯, 지도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며 즐길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교육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피아노를 배우기보다는 음악을 배우고 음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초점을 둔다. 작곡 특강, 칼림바 특강, 청음특강, 음악이론 영어로 배우기 등 다양한 주제로 특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요일에는 기본교재 외 학생 개개인의 레파토리북을 만들어 준다. 레파토리북에는 학생들이 선택한 곡들로 채워지며 어벤져스 마블 ost, 대중가요, 이루마나 유키쿠라모토 등의 뉴에이지 음악, 겨울왕국ost, 애니메이션 ost등 다양한 주제에서 학생들이 선택한다. 그래서 여러 수업준비로 늘 바쁜 것도 본원의 특징이다.

▲ 청라 왈츠음악학원 내부전경
▲ 청라 왈츠음악학원 내부전경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아이들을 바르고 정직하게 지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하다. 피아노를 배운지 몇 년이 되어도 쉬운 악보조차 보지 못하는 아이들, 건반에서 손목을 위아래로 흔들며 신나게 건반을 두드리는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럽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음악 기본 교육을 받았다고는 할 수 없다. 왈츠 음악학원에서 바르게 지도한다는 것은 기본을 놓치지 않고 바르게 지도한다는 것이다. 정직하게 지도한다는 것은 학부모님께서 매월 내고 계신 교습비가 헛되지 않도록 정직하게 지도한다는 것이다.

Q. 왈츠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원에서 배운 학생이 콩쿨에서 대상을 수여했을 때,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껴왔다. 피아노를 싫어하는데 엄마 손에 이끌려서 억지로 학원에 오게 된 학생이 토요일에도 학원에 오고 싶다고 말했던 때가 떠오른다. 또 아직 왈츠 음악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운 지 7개월도 되지 않은 학생이 소나티네를 멋지게 연주할 때, 한 달 수업 후 감사하다며 손편지를 보내주신 학부모님도 기억에 남는다. 거리가 먼 청라5단지에서도 믿고 보내주시는 학부모님, 스승의 날 감사 인사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가득한 편지를 써주시는 학부모님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또한, 개원 일에 맞춰 화분을 보내주신 학부모님,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가 정말 감동이었다며 문자와 전화를 주신 학부모님들이 계셔서 늘 보람을 느낀다. 그러한 보람들이 왈츠 음악 학원을 힘차게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또 작년 8월 왈츠 음악학원을 개원하고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두 달간은 휴원하였는데, 그때마다 응원해주시며 힘내시라고 말씀해 주신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왈츠음악학원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 옆에 음악학원을 차리게 된 건 정말 제대로 지도하는 음악학원을 만들겠다는 목표 때문이었다. 지금 왈츠음악학원의 수강생 중에는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곳에 옆집과 아랫집 학생이 있다. 내 옆집과 아랫집 학생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면 음악학원을 운영할 자격이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컸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모든 학생을 섬세하고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음악학원보다는 학생들이 오래 다니는 음악학원으로 이끌어 나가고 싶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학원으로 거듭나고 싶다. 그렇게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찾아오는 음악학원, 모든 학부모님이 만족하고 보내시는 음악학원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나의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19로 아이들의 등원이 힘들어져서 원격수업을 할 때도, 악기에 관한 수업은 동영상에 담아 제출하고 있다. 이처럼 음악은 앞으로 4차 산업과 5차 산업의 발달이 되어도,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되고 AI시대로 발전하더라도 사라질 수 없으며 꼭 사람이 해야만 하는 분야이다. 지금 우리 학생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모든 것들을 기계가 처리하는 세상이 되어있을 텐데 우리 학생들이 본인만의 예술성과 감수성을 잘 가꿔나가길 소망한다. 그렇게 더욱 따뜻하고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어른으로 자라나면 좋겠고, 그 조력자로서 왈츠음악학원을 운영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