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경전철(LRT) 두 대가 터널 안에서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 정면충돌한 사고 열차

[사진/트위터 @KL_Reporter 제공]

25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5분쯤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이 있는 경전철 KLCC역과 깜풍바루역 사이 터널에서 승객이 가득 찬 열차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던 빈 열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210여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47명이 중상을, 166명이 경상을 각각 입었다. 사고는 열차 간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벌어졌으며,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2. 사고 열차 승객의 상황 전달

[사진/트위터 @MdJahir98683595 제공]

소셜 미디어에는 당시 사고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승객과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들것에 실어 이송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사고 열차의 한 승객은 “유리창이 깨지면서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모든 게 악몽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터널 안에서 갑자기 큰 충격이 발생해 서 있던 사람과 앉아있던 사람들 모두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며 “나도 머리와 다리, 가슴 부위를 크게 부딪쳐 몇 초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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