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임수현 수습] 2~3주전 큰마음 먹고 거금을 들여 독특한 컬러로 염색을 한 A씨. A씨는 독특한 컬러 염색을 위해 여러 차례 탈색을 한 후에 마음에 드는 색으로 염색했는데, 현재는 원했던 색은 첨차 빠지고 탈색으로 인한 노란색의 모발이 점차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고민되기 시작했다. 

수십만원을 들여 염색한 모발이 마치 학창시절 집에서 탈색하던 흉측한 노란색으로 변해가는 것이 몹시 불쾌했던 A씨. 그는 돈이 더 들더라도 다시 염색을 하려고 했으나 이미 탈색으로 머릿결이 많이 상한 상태라 이 또한 무리라는 전문가의 대답을 듣게 되었다. A씨는 낙담했지만 염색보다는 ‘보색샴푸’를 사용하면 촌스러운 노란빛을 커버 하고, 싼티 나지 않는 애시그레이나 애시베이지 등의 컬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보색샴푸는 탈모 후 염색을 진행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염색 컬러가 빠지고 노란 탈색모가 드러날 때 사용하는 샴푸다. 일각에서는 컬러샴푸로도 불리는데 보색샴푸로 검색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이름이 보색샴푸인 이유! 탈모로 드러나는 노란색 모발과 반대되는 보라색 색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탈색 모발 특유의 노란색을 중화시키고 애시그레이, 또는 애시베이지 등의 색을 입혀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얼핏 들으면 보색샴푸는 최근 시중에 나온 간편한 염색약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염색약과는 다른 특성을 지녔다. 우선 염색약은 알칼리, 과산화수소 등의 성분을 포함한다. 모발 속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탈색시키거나 큐티클을 팽윤(물질이 용매를 흡수하여 부푸는 현상) 및 연화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보색샴푸는 염색약에 있는 알칼리, 과산화수소 등의 성분이 포함하지 않는다. 이미 멜라닌 색소가 탈색된 모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염색약에 비해 모발 손상 염려를 덜 수 있는 것이 바로 보색샴푸이다. 
 
하지만 보색샴푸 역시 엄연히 탈색모발에 색을 입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일회용 장갑을 꼭 사용해 샴푸를 해야 한다. 색소가 함유되어 있어 손가락이나 손톱이 보라색으로 물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색샴푸는 샴푸 후 바로 헹구는 것이 아니라 적정 시간 방치한 후 헹궈야 하는데, 이때 사용법을 꼭 숙지한 후 노란기에 따라 방치 시간을 정하고, 10분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 

또 보색샴푸는 함유된 색소가 모발이나 두피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매일 사용하지 말고 모발에 탈색으로 인한 노란기가 올라올 때 일주일에 2~3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울러 보색샴푸로 두피까지 세정하기보다는 일반 샴푸로 두피와 모발을 한 번 세정한 후에 보색샴푸로 보발 부분만 도포한 후 헹구는 것이 좋다. 

거금을 들여 큰마음 먹고 한 독특한 컬러의 염색. 시간이 지나 탈색으로 인한 노란기가 눈에 거슬린다면 보색샴푸를 통해 싼티나는 탈색 모발 색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 하지만 색소 성분이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사항을 꼭 읽어보고 시도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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