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방부와 각군에서 부실급식, 배식실패 등 군 급식 질과 관련한 자체감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가 매번 부실급식, 배식실패 등의 문제에 소나기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채익 의원(국민의힘, 울산남구갑)이 국방부와 각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급식 관련 국방부 자체감사에서 급식 품질과 관련된 감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급식을 운영하는 각군은 급식과 관련된 감사를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사진출처 / 이채익 의원 SNS]
[사진출처 / 이채익 의원 SNS]

이 의원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방부가 제출한 최근 10년간 급식 관련 자체감사 결과 처분요구서를 살펴보면 부실급식, 배식실패 등 군 급식 질과 관련된 감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대부분 증식비 처리 문제, 전투식량 과다 구입 등 행정 처리와 관련된 감사만 진행됐다.

실제 급식을 운영하는 각군의 실태는 더 처참하다. 육·해·공·해병대가 제출한 최근 10년간 군 급식 관련 조사결과 및 처리내역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부실급식, 배식실패 등 빈약한 군대 식단에 대한 문제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었음에도 국방부와 각군은 그때마다 개선하겠다고 외쳤으나 실제론 전수조사나 감사에 따른 책임자 처벌 등 실질적인 조치는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부실급식 문제가 터지고 국방부는 부랴부랴 종합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부실급식에 대한 제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어제(20일)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13일 만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

이채익 의원은 “국방부는 그동안 부실급식, 배식실패를 해결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무관심으로 대응했다”라며 “장병급식비 인상만 외칠 게 아니라 뼈를 깎는 혁신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