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임수현 수습]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 사람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의 말 한마디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이후로도 비트코인을 지속해서 흔들어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선언했다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돌연 선언한 사람. 바로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와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CEO이다. 2021년 4월 포브스 기준 세계 3위의 억만장자이기도 하며 영화 <아이언 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불린다.

지난달 머스크가 암호화폐 중 도지코인이 유망하다면서 이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리자 이 종목의 가격이 하루 만에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지코인을 언급하며 가치를 올렸다.

지난달 15일 트위터에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 <달을 향해 짖는 개>의 이미지와 함께 “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글을 올렸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도지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의미로 추정되는 문구와 자신의 SNL 출연일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SNL 출연에도 도지코인은 급락했다.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서는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머스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냐고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날 오전 5시 10분 기준 트위터 사용자 약 105만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이 77.3% 반대가 22.7%를 기록했다. 설문조사를 올린 뒤 급락했던 도지코인의 가격이 반등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런데 갑자기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의 발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했다. 머스크는 컴퓨터를 활용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전망하는 누리꾼의 게시글에 '정말이다'라는 뜻의 ‘인디드’(Indeed) 댓글을 달았고 이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아치울 것이라는 해석을 낳으면서 가상화폐 급락을 초래했다.

‘일론 머스크’가 시도 때도 없이 트윗을 올려 암호화폐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계속되자 그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리고 그의 변덕스러운 언행에 테슬라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머스크의 한마디에 코인시장이 냉온탕을 오가고 있지만 아직은 그의 한마디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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