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1년 5월 17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의 이혼 발표가 전해진 가운데 약 20년 전 사내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수년간 유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혼 소식 이후 앞 다퉈 빌 게이츠의 결혼 생활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빌 게이츠의 직원과 부적적한 관계 관련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Q. 이혼 소식 이후 사내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A. 네, 현지 시간으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 이사회는 2019년 말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폭로하는 편지를 접수했습니다. 이때가 멀린다 게이츠가 변호사를 고용해 본격적으로 이혼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진 때입니다.

Q. 빌게이츠는 MS 이사회에서 물러난 상태인데, 폭로 편지가 영향을 미쳤을까요?
A. 네, 이사회는 이를 검토한 뒤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당시 빌 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면서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지만 당시 그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난해 빌 게이츠는 사퇴 이유에 대해 자선사업에 전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한 여직원과의 긴밀한 관계로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Q. 그렇군요. 또 빌 게이츠의 이혼 소식은 최근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정확한 사유는 무엇입니까?
A. 이혼 당시 둘은 이혼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빌 게이츠 대변인 측은 20년 전 내연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고 해명했습니다.

Q. 이외에 빌 게이츠와 관련한 다양한 소문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어떤 소문들이 있죠?
A. 네, 빌 게이츠가 MS나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종종 해왔다는 여러 사람의 증언이 나와 그의 외도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빌 게이츠가 지난 2006년 자신 앞에서 보고서를 발표한 MS 한 여성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그는 만약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썼고 이 여성은 결국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네 이처럼 수많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빌 게이츠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A. 네, 빌 게이츠의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둘의 이혼을 둘러싼 유언비어와 추측이 갈수록 괴상해지고 있다며 빌 게이츠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지난 3일 27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혼 발표 후에도 빌 게이츠는 각종 추문에 휩싸인 상황인데요. MS를 창업하고 지금은 자선재단을 운영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였던 빌 게이츠. 그를 둘러싼 잡음은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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