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임수현 수습 ]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 그들의 둥지인 빅히트 뮤직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그런데 최근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다양한 인기 아티스트들의 소속사가 ‘하이브’라는 기업으로 뭉쳐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음악 뮤지엄인 ‘하이브 인사이트’까지 조성하며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하이브(HYBE)는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미션 아래 음악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업이다. 음악을 넘어선 트렌드를 이끄는 ‘콘텐츠’와 아티스트를 있게 하는 ‘팬’을 최우선 가치로 두며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하이브 안에는 인기 아티스트가 소속된 많은 소속사가 뭉쳐있다.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ENHYPEN, 여자친구, 나나, 범주, 뉴이스트, 세븐틴, 지코 등이 소속된 곳들이다. 

하이브는 팬들과의 소통은 물론 하이븐이 추구하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국내에서 보기드문 음악 뮤지엄을 조성했다. 그 이름은 바로 ‘하이브 인사이트’. 지난 3월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한 하이브는 지하 1∼2층에 연면적 4천700㎡ 규모의 '음악 뮤지엄'인 하이브 인사이트를 조성했는데, BTS와 세븐틴, 여자친구 등 하이브 아티스트의 음악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공간으로 지난 14일 개관했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조성한 전시관이지만 소속 아티스트 성과를 나열하기보다는 다양한 전시물로 음악 자체를 조명하고 '낯설게 보기'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엄’. 이것이 바로 하이브가 꿈꾸는 하이브 인사이트다. 이곳에는 어떤 공간들이 있을까?

입구를 지나 지하 2층에 들어서면 소리(Sound), 춤(Movement), 스토리(Story) 등 K팝 콘텐츠를 대표하는 3개의 키워드로 구성한 전시 공간이 나타난다. '사운드'를 다룬 공간에서는 녹음·믹싱·마스터링 등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BTS의 곡 '온'(ON)에 담긴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인포그래픽으로 구현했다. BTS RM·슈가·제이홉과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 피독,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범주의 작업실을 360도 터치 모니터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스튜디오 360' 코너가 특히 인상적이다. 

'무브먼트'에는 공간을 둘러싼 대형 스크린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몸짓이 눈을 사로잡는다. 또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서사 구축에 공을 들여온 하이브는 음악 속에 담긴 '스토리'도 별도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스토리 공간에는 BTS의 음악적 메시지에 영향을 미친 책 '데미안'과 '사랑의 기술', '융의 영혼의 지도'가 전시됐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별, 여자친구의 푸른 나비 등 세계관 속 요소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아티스트들이 작사에 대한 감상을 직접 밝히는 인터뷰 영상도 흘러나오기도!

하이브 인사이트의 클라이맥스는 지하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8.5m 높이의 트로피 월이다. BTS의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트로피 등 하이브 가수들이 국내외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가 거대한 벽에 진열돼 있다. 이어지는 지하 1층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명 작가와 협업한 특별전이다. 첫 기획전은 BTS를 모티브로 한 제임스 진(James Jean)의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 참고로 제임스 진은 DC 코믹스 표지 작업, 프라다와의 협업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대만계 미국 작가로, 몽환적인 만화풍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마지막으로는 소리의 울림이 느껴지지 않는 '무반향실'을 지나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통한 공감과 성장을 이야기하는 영상관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거치게 된다. 뮤지엄 숍에서는 MD(공식 상품)와 아티스트 의상의 직물 일부를 넣은 '업사이클링' 제품, SPC 삼립과 함께 개발한 에그타르트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물론 세계를 이끄는 k팝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하이브 인사이트'. 이곳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모바일 앱으로는 하이브 소속 그룹 리더들이 음성으로 작품을 해설해주는 '아티스트 도슨트' 기능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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