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영등포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 장재은 대표, “정성을 다해 만드는 빵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길”
[JOB인터뷰] 영등포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 장재은 대표, “정성을 다해 만드는 빵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길”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5.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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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배워서 남주나’라는 말이 있다. 어떤 학문이든 배우고 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로 배워서 남에게 줄 때 더 빛을 발하는 일이 있다. 바로 베이킹이다. 베이킹을 위해 반죽을 만들고 굽는 과정에서 내면의 스트레스를 잠재울 뿐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완성한 빵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서 의미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킹은 다른 어떤 취미보다 ‘오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며 빵 반죽을 만들며 촉각을 이용하고 오븐의 알람은 소리에 집중하게 한다. 서서히 익어가는 고소한 빵 내음은 코끝을 자극하고 황금빛으로 노릇하게 구워진 빵의 색감은 눈을 더없이 즐겁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담백한 빵 맛은 베이킹의 완벽한 마무리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영등포에서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장재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영등포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 내외부전경

Q.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적부터 뭔가를 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흥미를 따라 베이킹 쪽으로 접근하게 되었고, 어느덧 제빵 쪽에서 종사한 지 10년이 흘렀다. 그러다 작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분들이 원치않는 무력감에 빠지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내가 10년 넘게 종사한 직군의 경험을 살려 베이킹 공방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으느느베이킹공방은 빵의 냄새가 은은하게 나는, 은은한 미소를 유희적으로 재미있게 살려낸 것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오픈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집에만 있는 많은 분들에게 ‘소확행’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렇게 으느느베이킹공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으느느 베이킹 스튜디오의 주 연령층은 20~30대 젊은 층이다. 특히 베이킹 경험이 없는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하실 수 있는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어 커플, 친구, 자매 등 이색적인 데이트나 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신다. 젊은 층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은퇴 후 방문하신 부부나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신 따님 등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곤 하신다. 베이킹을 하면서 손님들은 촉각, 시각, 후각, 미각 등 오감을 자극하며, 삶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된다. 또한, 베이킹은 생각보다 단순 작업인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손님들도 계신다. 베이킹 수업 중에서도 특히 단순하면서도 맛에 집중할 수 있는 파운드 케이크가 인기가 많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즐길 수 있는 키즈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클래스는 총 4주에 걸쳐 이뤄지며 1주차에는 초코, 바닐라, 자색고구마 맛의 버터 쿠키 3종 만들기로 베이킹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2주차에는 퍼지, 케이키 브라우니를 만들고 3주차에는 레몬, 초코맛 마들렌을 만들며 조금씩 심화 과정을 거쳐 간다. 마지막으로 4주차에는 딸기 생크림케이크를 만들면서 마무리한다. 모든 수업은 90분 내외로 이뤄진다. 나아가 다른 카페들의 디저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으느느의 베이킹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잠깐의 휴식과 행복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상담해드린다.

Q.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흔히 쿠키나 케이크, 마들렌 등, 디저트로 많이들 구매하는 제품군의 경우, 맛이 있으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이 저렴하면 맛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내가 공방을 오픈한 이유는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이윤을 생각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최고의 행복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많은 분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함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좋은 원재료를 아끼지 않고 담아 드린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고 최대한 '으느느답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초코와 얼그레이같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에 가장 반응이 좋다. 또한, 요즘은 고객분들이 결코 수동적으로 구매 활동을 하지 않는다. 쿠키 하나를 사더라도 제품 성분이 무엇인지, 가격은 적절한지 등, 많은 것들을 고려해서 구매한다. 그렇기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판매하면 고객들도 반드시 높은 재방문으로 보답해주신다.

▲ 영등포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 포트폴리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베이킹, 제빵에 대한 경력은 오래되었으나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은 이 공방이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막상 오픈하고 난 뒤에도 내 빵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이 기대 이상으로 만족해하시고 좋아해 주셔서 참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보람 있는 순간이 셀 수 없이 많다.내가 컨설팅한 가게에서 본업인 커피보다 디저트가 더 인기가 좋을 때, 클래스 수강생이 이걸 내가 만든 것이냐며 감격할 때, 어머니와 함께 오는 따님들이 너무 좋아하실 때 등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우리 공방에 원데이클래스를 수강하러 오시는 분들을 보면, 직접 만든 작품을 가지고 다른 분들에게 선물하는 분들이 많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내가 먹을 것보다 내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할 음식을 만들 때 더 신경을 쓰는 법이다. 우리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으신 분들이 작품에 완성하고 타인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볼 때, 수강생분들이 우리 공방과 이곳에서 만든 작품을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큰 기쁨을 느낀다. 특히 최근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베이커리가 주메뉴는 아니지만 사이드로 함께 판매하는 분들이 공방을 많이 찾아주시고 있다. 이런 분들이 우리 공방에서 수업을 받고 개선된 제품을 판매했을 때, 오히려 주메뉴보다 빵이 더 잘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10년이 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0년간 국내외 다양한 베이커리에서 쌓은 경험이 노하우가 된 것 같다. 그동안 디저트 카페, 페이스트리, 저먼브레드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어보았다. 그중에서도 ‘으느느답게’라는 이곳의 철학에 가장 영향을 끼친 건 호주에서의 경력이다. 호주에서는 제품의 아름다움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정성스럽게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손님이 제품으로 기쁨과 휴식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여기에 평소에도 허물없이 사람들과 지내는 성격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공방에 오시는 많은 분이 제빵 전문가가 아니라 취미로 배우거나, 누군가에게 선물하고자 오시는 분이다. 이런 분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고 친근하게 대할 수 있다는 건 나만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Q.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손님들이 으느느의 제품들을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싶다. 현재는 베이킹 클래스로만 운영되지만, 나중에는 카페로 확장하여 맛있는 디저트를 커피와 함께 제공하고싶다. 또한 창업을 원하는 분들이나 이미 창업은 했지만, 디저트에 대해 조금 더 알기 원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는 정규 클래스와 컨설팅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으느느베이킹스튜디오를 브랜드화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요즘 우울감이 없는 분들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집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와서 최소한의 활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요즘 코로나19로 힘든데 버텨내신 여러분 모두 너무 고생하셨고, 조금만 더 힘내길 바란다. 힐링이 필요하면 으느느에 잔잔한 휴식을 하러 오시길 바란다. 으느느는 언제나 달콤한 향기와 함께 열려있다.

우리 공방은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제빵, 베이킹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함께 기쁨을 나누는 공간이다. 장기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삶의 활력이 떨어진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마음껏 웃었던 순간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분들, 요즘 같은 시국에 매일 집과 회사만 오가는 분들, 제빵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배워야 할지 막막한 분들, 설령 빵에 관심이 없더라도 환영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으느느베이킹공방을 통해 다양한 디저트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함께 힐링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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