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임수현 수습] 코로나19로 인해 침체에 빠졌던 미국 할리우드 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하고 있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우선 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과 인기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가 5월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 소식을 알렸다.

6월에는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넘긴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의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캐시 트럭'이 개봉할 예정이다.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제이슨 스태덤의 복귀작으로, 스태덤이 캐시 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게 아들을 잃고 분노에 휩싸여 복수에 나서는 아버지를 연기했다.

가이 리치 감독은 "10년 전 '캐시 트럭'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오랜 준비 끝에 대본을 완성했다"며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과 강렬한 복수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여러 차례 개봉을 미뤄온 스칼릿 조핸슨의 '블랙 위도우'도 마침내 7월 개봉을 확정했다. 현지에서는 7월 9일 극장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블랙위도우’는 마블의 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에서 강력한 전투력과 명민한 전략을 겸비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블랙 위도우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음모를 막기 위해 어두웠던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고, 목숨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한다.

디즈니는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물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도 하반기 개봉을 예고했다. '아이언맨'부터 이어져 온 마블 최대의 미스터리 조직 '텐 링즈'의 실체를 다루는 첫 번째 이야기다. 차원이 다른 초인적 액션을 보여주는 샹치는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의 시무 리우가 맡았고, 량차오웨이(양조위), 아콰피나, 미셸 여(양자경) 등이 출연한다.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대작 '듄'도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한 영화는 지난해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다 잇단 개봉 연기 여파에 밀려왔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는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오는 12월 개봉 소식을 알렸다. 원작 뮤지컬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당시 뉴욕 사회상이 반영된 이야기로 각색해 로맨스부터 인종 문제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스토리로 완성한 명작으로 꼽힌다.  

1957년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사, 제롬 로빈스의 안무와 연출, 아서 로렌츠의 극작으로 탄생한 브로드웨이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었다. 스필버그 외에도 제72회 토니상 안무상을 받은 저스틴 펙(안무), 퓰리처상 연극 부문 수상한 작가 토니 쿠슈너(각본·제작), LA 필하모닉 지휘자이자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수상자인 구스타보 두다멜 등 화려한 제작진이 눈에 띈다.

잇단 연기 끝에 개봉을 앞둔 대작들, 과연 기다림을 충족해줄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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