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1년 4월 23일, 오늘의 이슈체크 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한국 배우 최초로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상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지 기대감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다수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윤여정에 대한 오스카상 수상 기대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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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배우 윤여정을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서게 한 영화 ‘미나리’ 어떤 작품입니까?
영화 '미나리'는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한인 2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이 그곳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리는데요. 특히 편견과 차별이 도사리고 있는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마주치는 삶의 신산함을 담담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 1세대가 자식들을 위해 얼마나 힘겹게 살았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죠.

Q. 윤여정씨의 연기력이 돋보인다는 평이 나오는데, 어떤 역할을 맡았습니까?
배우 윤여정은 이 작품에서 이민자인 딸 부부의 아이들을 돌봐주러 미국에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순자는 인정 많으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할머니이지만, '한국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손자에게 외면당하기도 하는데요. 배우 윤여정은 “영화에 등장하는 이민자는 미국에서 고통받고 차별받는 사람들로 묘사되지만 '미나리'는 단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와 같았다” 강조합니다. 또 "이 영화의 아름다움은 미국인이자 한국인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Q. 미국 현지에서도 배우 윤여정에 대한 수상 기대감이 높다고요?
네. 영화 '미나리'는 현재 오스카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특히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할리우드의 한 영화 관계자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면서 '미나리'가 저예산 독립영화이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라고 호평했습니다. 

Q. 오스카상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권위 있는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배우 윤여정은 이미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현지 반응 어떻습니까? 
네. 배우 윤여정은 겸손하면서도 재미있게 말하는 데다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에서는 윤여정에 대해 "귀엽고 재미있다",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할머니"라는 반응이 나오는데요. 또 현지 한인 2세들과 네티즌은 SNS에서 윤여정을 '그랜드마'(grandma)라 부르고, 할머니의 영어식 표기(halmeoni)를 쓰면서 윤여정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Q. 네. 이러한 배우 윤여정의 인기와 관심에 힘입어, 그녀의 데뷔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요?
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수상에 도전하는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가 50년 만에 재개봉합니다. 배급사 디자인소프트는 다음 달 1일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윤여정 배우의 시작과 현재'라는 기획전으로 고(故)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를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당시 20대 신인배우였던 윤여정은 명자의 광기와 집착을 연기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젊은 여배우로서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파격적인 배역이었는데, 윤여정은 이 작품으로 제10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4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시상식 참석을 위해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은 미국 LA에서 현지 시간 25일 오후, 한국 시간 26일 오전에 열리는데요. 한국 배우 최초,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상 수상을 기대해 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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