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임수현] 이동통신 인프라는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인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이자, 국민 편의는 물론 사회와 산업 발전의 필수 기반기술이다. 따라서 이동통신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표준 선점이 필수다. 최근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은 5G 다음 세대 기술인 6G 선점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미래 이동통신 네트워크 주도권 선점과 비대면·디지털화 선제대응을 위한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은 1Tbps급 전송 속도,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공중 10km까지 확대된 통신 커버리지 등 5G를 뛰어넘는 기술적 진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원격수술, 완전 자율주행차‧플라잉카 등 고도화된 융합서비스의 대중화가 가능하게 하는데, 2028년~2030년 경 6G의 상용화가 예상된다. 

6G 기술의 필요성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두되었다. 최근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화ㆍ디지털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상황을 계기로 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우리나라의 뛰어난 ICT 인프라 경쟁력을 보다 고도화하여 경제 반등의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

또 세계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따른 성과에도 불구, 상용화 초기 겪고 있는 핵심부품의 높은 외산 의존도, 5G 기반 융합서비스(B2B) 확산저조 등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6G 기술 선점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정부는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8년 9월 ‘6G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였다. 약 90여회에 걸친 산‧학‧연 전문가 의견 수렴 및 대국민 공청회 등을 통해 사업의 기본방향을 확정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발굴하였으며, 지난 2020년 4월, 내년부터 5년 간 총 2,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종 통과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6G 상용화가 10년 뒤인 2028년~2030년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여, ‘상상이 현실이 되는 6G 시대 선도’를 비전으로 차세대 기술선점, 표준․고부가가치 특허 확보, 연구․산업 기반조성 등 3개 전략 8개 과제를 추진해 나간다.

먼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등 당장의 민간 투자가 어려운 도전적이고 선도적인 수준의 6G 핵심기술개발을 통해 5G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간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임을 고려하여, 각 국의 선도 연구기관 및 표준화 단체와의 기술교류를 통한 최신 기술동향 공유와 공동연구 추진 등 국제공조도 강화해 나간다. 또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5G+ 5대 서비스에 Pre-6G 기술(상용화 전)을 적용하는 6G-Upgrade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서비스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내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국제 표준화 착수가 예상되는 만큼 6G 비전수립, 요구사항 정의 등 ITU의 국제 표준화 단계별 선제연구와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표준경쟁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리기술의 최종 국제표준선점을 견인한다. 이 과정에서 특허청과 협력하여,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집중 발굴하는 표준특허 전략맵을 구축하고, IP-R&D 방식을 적용하여 기업·기관에 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아울러 재직자 대상 이론교육, 학생 대상 현장학습 등 R&D 참여 대학(원)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우수 온라인 교육 콘텐츠 및 실시간 아이디어·노하우 공유 플랫폼 제공 등을 통해 6G 전문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부는 6G R&D 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최초 상용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6G 핵심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 등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 모든 국민이 원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과 사물 구분 없이 통신할 수 있는 미래 초현실 시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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