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영예 ‘미나리’가 이을까...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 소감도 기대 [지식용어]
‘기생충’의 영예 ‘미나리’가 이을까...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 소감도 기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4.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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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 제작사가 만든 미국영화 ‘미나리’가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수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이 영화는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의 제작과 내용에 있어 여러 국적과 문화가 어우러진 영화 ‘미나리’의 면면을 들여다보자.

영화 '미나리'는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로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한인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이 그곳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미나리’는 편견과 차별이 도사리고 있는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마주치는 삶의 신산함을 담담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을 받고 있다.

영화 '미나리' 공식포스터

영화 미나리는 작품성 이외에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배우 윤여정의 연기력이 세계 권위의 시상식에서 후보자와 수상자로 연이어 호명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받았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배우 윤여정은 이 작품에서 이민자인 딸 부부의 아이들을 돌봐주러 미국에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연기했다. 순자는 인정 많으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할머니이지만, '한국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손자에게 외면당하기도 한다. 배우 윤여정은 “영화에 등장하는 이민자는 미국에서 고통받고 차별받는 사람들로 묘사되지만 '미나리'는 단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와 같았다” 강조한다. 또한 "이 영화의 아름다움은 미국인이자 한국인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를 쓰고 연출한 리 아이작 정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윤여정의 절친한 친구인 이인아 프로듀서가 부산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정 감독을 소개했는데, 정 감독이 윤여정의 데뷔작인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년)를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정 감독이 자신의 초기 출연작들까지도 소상히 꿰고 있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정 감독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고 전한다. 또 윤여정은 결정적으로 '미나리'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이 영화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정직하고 진실해서 좋았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해 제92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 감독, 각본, 국제영화상을 휩쓴 바 있기에 또 다시 한국의 정서와 혼이 담긴 작품 ‘미나리’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26일 오전 진행된다. 윤여정은 영화 데뷔 50년만, 74세의 나이에 한국 영화 102년 역사에서 첫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라는 기록을 썼다. 이는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루지 못한 유일한 성과이기도 해서 영화 미나리가 영예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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