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군포 솔비공방 박관록 대표, “다채로운 재료로 일상을 채우는 창조적인 놀이터”
[JOB인터뷰] 군포 솔비공방 박관록 대표, “다채로운 재료로 일상을 채우는 창조적인 놀이터”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4.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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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공예에 대해 몇 가지 오해를 하곤 한다. 한 가지 오해는 삼국시대 금관처럼 국보급 예술품만이 공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공예품은 아름다울 뿐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공예를 둘러싸고 있는 오해 중 하나다. 그러나 사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구, 식기, 장식품, 가죽제품 등 모든 것이 공예에 속한다. 이처럼 공예품은 실용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공예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은 재료, 방법에 따라 공예가 항상 한 가지 분야로만 분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나무를 이용한 것은 목공예, 금속을 이용한 것은 금속공예라고 분류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한 가지 재료로만 공예를 구분하지도, 작업하지도 않는다.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공예품을 창조하면서 공예 분야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관하여 군포 당정동에서 솔비공방을 운영하는 박관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군포 솔비공방 박관록 대표

Q. 솔비공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솔비공방 간판을 보면 ‘creator’s studio’라는 문구가 앞에 붙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창조적인 놀이터’라고 번역하면 좋을 것 같다. 놀이터는 공장이 아니다. 놀이터는 즐거움이 있고 무언가 새로운 것이 튀어나오는 공간이다. 솔비공방이 꿈꾸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솔비공방은 기본적으로 목재를 주로 다루지만, 금속 등 다른 소재도 다양하게 다루고자 한다. 나아가 악기와 음악, 사진과 동영상 등의 매체까지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 공간을 목표로 한다. 지금은 좀 막연하지만 한 발 두 발 그렇게 나아가고자 한다. 최종적으로는 일상의 문제점을 다양한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Q. 솔비공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목공을 활용하거나 배우고자 하는 누구나 공방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는 목공 소품에 관한 주문제작 및 목공 DIY 교육을 주로 하고 있다. 도마제작, 우드스피커 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학습 과정은 누구나 쉽게 목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 늘려가려고 한다. 주문제작은 고객과 상담을 통해 설계 후 최종 견적을 확정한다. 주문제작은 시중에 없거나 개별적인 수요가 있는 것들을 주로 제작한다. 목공 DIY 교육은 기초반과 취미반, 정규반, 체험학습 과정을 운영 중이다. 기초반은 연필꽂이, 미니 수납장, 스툴, 좌탁 등을 만들면서 목공의 기초 능력을 학습한다. 취미반은 원하는 아이템을 공방장과 협의하여 정하며 제작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정규과정은 4개월 과정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게 된다.

체험학습 과정은 본인이 편한 시간을 선택하여 2시간 이내에 각종 장비를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인 지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마제작의 경우 도마재를 고르고 디자인하고 밴드쏘로 따내고 트리머로 둥글게 다듬고 드릴프레스로 구멍을 뚫고 샌더로 다듬고 오일 바르는 순서로 진행한다.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많은 장비가 사용되며 장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연 및 연습 후에 적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Q. 솔비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성에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솔비공방의 발전 방향을 제한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공방의 체험 공간은 모임이나 촬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카페와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맛있는 차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도 취득했고 품질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도 갖추고 있다.

▲ 군포 솔비공방 수업사진 및 포트폴리오

Q. 솔비공방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것을 적절히 해결하기 위한 창의력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정확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적용 경험도 필요하며 이해관계자와 효과적인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과 창조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기존 침대와 유사한 형태로 침대를 확장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는데, 같은 재질의 목재를 사용하고 다리도 마름모꼴로 만들어서 배달해 드렸다. 아이와 온 식구가 너무 좋아하며 감사해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한 번은 플로리스트 한 분이 꽂 장식 스탠드 제작을 요청하셨는데, 이동에 편리하도록 조립식으로 제작해드렸다. 다른 여러 곳에서 못한다고 한 것을 멋지게 만들어주셨다고 매우 만족해하셨다. 주문제작은 정형화된 것이 아니기에 주문 때마다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면서 제작을 완료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솔비공방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사례들이 많이 있다. 이동식 목재랙이나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쓰레기통, 작업대로도 쓸 수 있는 다용도 회의 탁자,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공방 책상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에는 금속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금속공방을 다니면서 문제를 소통하고 획득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들이다. 목공에 관해서는 헤펠레 목공교육 과정을 이수함으로써 독일의 헤펠레 하드웨어 및 도료들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목조주택 건축과정에도 참여하여 가구뿐만이 아니라 가구를 수용하는 구조체인 집에 대한 이해까지 넓힐 수 있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솔비공방에는 솔비공방 사용법이 붙어 있다. 여러 내용이 있지만 한 마디로 줄이면 ‘만들고 싶은 것이 있으면, 오세요.’의 의미다.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아이디어를 내서 실현해보는 것이다. 그것이 솔비공방이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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