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미국 시카고 경찰이 양손을 든 13세 용의자를 사살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조사하는 독립 수사기관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는 현지시간으로 15일 경찰 총격 피해자 애덤 톨리도(13) 사건 현장에서 촬영된 경찰 보디캠과 제3자 카메라 등에 잡힌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했다. 앞서 지난 13일 유가족에게 동영상은 먼저 공개됐다.

1. 실제 동영상 공개

13세 용의자 애덤 톨리도 피격 당시 상황 [사진/COPA 공개 동영상 화면 캡처]

경찰 발표에 따르면 톨리도는 또 다른 용의자 루벤 로먼(21)과 함께 길을 걷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이 검문하려 하자 달아났고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경찰은 톨리도가 총을 소지한 채 달아나다 뒤돌아서서 대항하는 등 위협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동영상에서는 그가 멈춰서서 두 손을 들고 돌아선 순간 경찰이 발포했다. 또한 톨리도 손에 총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2. 시카고 시장의 당부

동영상 공개 후 회견하는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톨리도는 왼쪽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졌고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자동제세동기를 동원했지만,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동영상 시청 후 "톨리도가 경찰에게 총을 겨눈 증거는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COPA의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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