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1년 4월 12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경기가 끝나고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대팀 맨유 팬들의 인종차별이 담긴 악플 세례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골 기록과 함께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손흥민 선수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동률 기록 소식을 전해주시죠.
A. 네, 손흥민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날 득점으로 2개월여 만에 골 맛을 보며 리그 14호골이자 시즌 19호골(정규리그 14골·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4골·EFL컵 1골)을 작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6-2017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동률입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12분 맨유의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34분 에디손 카바니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습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패했습니다.

Q. 손흥민 선수의 골이 빛이 바랜 것 같은데, 경기 후 손흥민 선수의 상태는 조금 어땠습니까?
A. 네, 비록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착잡해 하며 얼굴에는 침통함만이 가득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와 정말 승리를 원했고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강조했는데요. 한숨을 내쉬기도 하는 등 슬프고 속상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Q. 속상한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 손흥민 선수에게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고 하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A. 네, 이는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서 반칙을 당해 맨유의 골 취소를 유도했는데 이것이 손흥민 선수가 과도한 연기를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선제골을 터뜨리기 전 전반 33분 맨유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손흥민 선수와 경합을 벌이던 스콧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격한 것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이 취소된 것입니다. 맨유 팬들은 손흥민 선수의 개인 SNS에 몰려가 악성 댓글을 퍼부었습니다.

Q. 혹시 어떤 내용의 악플이 달렸는지 말해줄 수 있습니까?
A. 네, 맨유팬들은 손흥민 선수를 향해 "다이빙을 멈춰라", "축구선수가 아니라 한국 드라마 배우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여기에 각종 욕설과 함께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팀에서 가장 눈이 작은 선수”,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Q.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나온 상황에서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습니까?
A. 토트넘 구단은 즉각 대응에 나서며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다. 손흥민을 지지한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팀의 패배와 파울 장면 논란 등으로 웃지 못한 우리 손흥민 선수. 최근 SNS에서 EPL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어지면서 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의미로 일주일간 SNS 사용을 중단한 상태였지만 이번 경기로 본인이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안 좋은 기억은 떨쳐버리고 또다시 날아오르는 손흥민 선수를 기대해봅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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