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꽃을 선물 받은 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꽃을 선물 받는 순간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꽃 선물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꽃을 선물 받는 동시에 사랑받는다는 느낌과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받는 것이다.
특히 과거에는 꽃이 생일이나 졸업식 등 기념할만한 일이 있을 때 주고받는 선물이라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최근에는 꽃이 반드시 특별한 날 큰돈을 들여서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늘고 있다. 일상적인 선물로 꽃을 전하거나 상대방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꽃을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에서 우아한꽃을 운영 중인 김희주, 김영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우아한꽃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주십시오.
A. 한 명은 네일을 하고 있었고 한 명은 연극영화과를 나와 배우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둘 다 꾸미고 가꾸는 것을 워낙 좋아했다. 그러다 꽃이라는 새로운 매개를 접하고 작은 꽃 한송이로도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또한, 네일이나 연극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니즈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매력과 기쁨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어려운 시기이지만 함께 힘을 합쳐 창업하게 되었다.
Q. 우아한꽃만의 특징을 말씀해주십시오.
A. 우아한꽃이라는 이름에 맞게 인테리어에 힘을 많이 썼다. 화분과 꽃만 있는 단순한 꽃집이 아니라, 우아한꽃이라는 공간 자체가 누군가의 삶에 쉼을 줄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오가며 잠깐 들러 차라도 한잔할 수 있는 공간, 소통이 있는 공간, 편안한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처럼 인테리어에 많은 공을 들인 덕분에 화보나 잡지를 위한 촬영공간으로도 많이들 찾아와주고 계시다. 우아한꽃은 셀럽, 잡지들과 제휴를 맺어 촬영 소품뿐만 아니라 공간을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웨딩행사의 꽃바구니, 꽃다발, 화분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본에 충실하지 않을 수는 없다. 꽃은 살아있는 생명이다. 꽃을 다루고 제공하는 과정에 있어 꽃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자 핵심이다. 그렇기에 새벽마다 도매시장에 찾아가 신선한 꽃을 구매해 오고 그 생기를 고객에게 그대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화훼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최상의 컨디션인 꽃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화분 역시 가족들이 제작하고 있으므로 다른 플라워샵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트렌드 반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시대가 많이 지나, 꽃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객이 꽃집에 방문해 판매자의 입맛에 따라 수동적으로 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구매자가 먼저 꽃의 스타일이나 방향성을 잡아준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가지 못하면 경쟁 시장에서 도태될 뿐이다. 우아한꽃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꽃이나 화분을 고객별 맞춤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Q. 우아한꽃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번은 남성분이 방문하셔서 연인에게 줄 선물용으로 꽃을 구매한 적이 있다. 이후 꽃이 맘에 드셨는지, 여성분이 직접 우리 샵을 알아보고 부모님께 꽃을 선물하겠다며 찾아오셨다. 이후에는 플라워 원데이클래스가 태교에 좋다 하여 임산부의 몸을 이끌고 또 방문해주셨다. 고객들이 첫 방문 이후, 우리 가게에 만족하여 재방문해주실 때, 이 일을 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소한 것들에도 기억을 잘 하고, 고객들과 소통한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잊지 않는다. 우리 가게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의 개개인별 목적, 성별, 직업, 취향 등을 파악한 뒤, 그분들께 가장 특별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해드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는 사업의 기본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이 너무 사소해서 간과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고객 관점에서는 ‘나 자신’을 알아주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다.
Q. 우아한꽃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아한꽃을 브랜드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화훼도 하고 있고 화분도 우리가 직접 제작하고 있다. 또한, 가족이 화훼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격 경쟁이나 스타일, 트렌드 파악에 있어서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저렴한 가격으로 꽃을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아한꽃은 여러분들의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드리고 있다. 꽃 한 송이로 여러분들의 자존감이 상승하고 삶의 질이 변화할 수 있다. 단순히 이벤트나 기념일 때에만 꽃을 구매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그 중심에 꽃을 두길 바란다. 3천 원짜리 튤립 한 송이가 식탁 가운데에 놓여 있을 때 나 자신의 기분, 집안의 분위기를 포함해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는지 우아한꽃을 통해 경험해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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