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해운대 꿀비공방 안은비 대표, “더 많은 사람이 수제 간식을 만들고 더 많은 강아지가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JOB인터뷰] 해운대 꿀비공방 안은비 대표, “더 많은 사람이 수제 간식을 만들고 더 많은 강아지가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4.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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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듯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같은 견종이라 하더라도 강아지에 따라 성향이 활달하거나 겁이 많고 의존적인 강아지도 있다. 식성이나 체질도 마찬가지로 닭고기를 좋아하거나 반대로 못 먹는 강아지도 있다. 심지어 같은 강아지조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향과 체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강아지에게 간식을 하나 주더라도 이러한 성향과 체질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강아지에 따라 알레르기가 있거나 건강 상태에 따라 먹지 못하는 간식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런 강아지는 기성 간식 제품을 주기보다 직접 적절한 재료를 선별해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해운대에서 꿀비공방을 운영하는 안은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해운대 꿀비공방 안은비 대표

Q. 꿀비공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꿀비공방을 열기 전까지 카지노 딜러로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구나.”라고 느끼고 내가 정말 원하는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이후 휴무 날마다 공방 투어를 다녔던 것 같다.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배움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던 중 강아지 수제 간식 공방을 알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휴무 날에는 힘든 줄도 모르고 자격증 공부에 몰두하며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뚜렷한 창업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저 재미있어서 푹 빠져 지냈던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공방 오픈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되었고, 수개월의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고 수제 간식 공방을 오픈하게 되었다.

Q. 꿀비공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요즘 펫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베이커리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 나만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주부들도 많이 찾아주신다. 또한,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펫푸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제과제빵을 전공으로 하는 교수님도 찾아주시곤 한다.

현재 꿀비공방에서는 수제 간식 판매는 하지 않고 클래스만을 진행하고 있다. 원데이클래스, 취미반, 자격증반 크게 세 가지의 수업으로 나뉘어 있다. 원데이클래스는 일회성 수업으로 특별한 날 하루만 방문하셔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간단하고 예쁜 수제 간식을 직접 만들어가실 수 있는 수업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수제 간식을 위주로 준비되어있고 편안하고 깔끔한 공방에서 재미있는 수업 후 포토존에서 사진을 함께 찍으며 수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어렵지 않은 난이도에 내가 직접 만드는 수제 간식은 수강생분들의 만족도도 높고 재방문율도 높다.

취미반 클래스는 원데이클래스로 끝내긴 아쉬운 분들을 위한 수업으로 매주 방문해서 4주 동안 수업을 듣는다. 수업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내 반려견의 기호성과 식습관을 고려한 맞춤 간식으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드리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상세한 레시피를 기재해 놓은 레시피북도 제공하기 때문에 수강 후에도 집에서 충분히 우리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수제 간식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자격증반은 수제 간식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수업이다.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기 좋은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나만의 메뉴 개발법과 응용법을 함께 공유해드리고 있다. 또한, 창업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수제 간식 제조법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도 찾아주시곤 한다. 우리 공방에서는 항상 1:1 또는 2:1로 소규모로 수업을 진행하고 클래스만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수강생분들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창업과정에서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며 풀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Q. 꿀비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첫 번째 특징은 전문적인 지식이다. 그저 간식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드린다거나, 보기에만 예쁜 영양가 없는 간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드리는 것이 아니다. 수제 간식 창업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간단한 수업을 거쳐 쉽게 창업을 하는 추세다. 그렇지만 올바른 지식과 전문성 없이는 이 분야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 공방에서는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음식을 선택하고 추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론적인 학습도 병행하며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또한, 편안한 분위기와 상냥한 클래스를 지향한다. 훌륭한 강사님에게 좋은 커리큘럼으로 짠 수업이라도 그 공간이 편안하지 않거나 맞지 않는 강사님과 함께라면 능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공방은 항상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의 내부를 유지하고 있고 오시는 수강생분마다 방문할 때마다 좋은 기운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가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곤 한다. 편안하고 예쁜 공간에서 우리 아이를 위한 건강한 수제 간식을 만드는 시간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공방에서는 항상 1:1 또는 2:1로 소규모로 수업을 진행하고 간식 판매가 아닌 클래스를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수강생분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가르쳐 드릴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자격증반 같은 경우에는 현재 수업하고 있는 원데이클래스 메뉴도 공유하며 다양한 메뉴개발법을 알려드리고 있다.

수강생분들의 능력을 끌어내서 최대한 그 능력들을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내 역할이자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자격증과정 이수 후 창업을 준비하는 수강생분들과는 창업준비부터 실제 운영과정에서의 고충까지 함께 고민하며 풀어나가고 있다.

주1 회마다 쉬는 날을 정해 놓았지만, 그날은 나의 발전을 위해 항상 무언가를 배우러 다니는 날이다. 펫베이커리가 아닌 일반 베이커리를 배우며 어떻게 펫베이커리에 접목하며 좀 더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이 강사님은 어떤식으로 강의하고 가르치는지를 눈여겨보기도 한다. 그 이외에도 사진 찍는 기술, 포토샵 방법, 온라인마케팅 수업 등 수제 간식 제조법 이외에도 다른 방면으로 수강생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해운대 꿀비공방 주요 포트폴리오

Q. 꿀비공방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이 나와의 약속이다. 사실 공방을 오픈하기 전까지 직업과 생활에 만족해왔기에 퇴사 후 공방을 여는 선택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현재의 삶이 불만족했다면 바로 버리고 뛰쳐나왔을 텐데 그렇지 않고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웠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이 일을 정말 하고 싶었고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돈과 편안함 때문이 아니었다.

‘강아지와 매일같이 함께하고 여유 있게 즐기며 돈 벌 수 있는 삶.’ 이것이 많은 사람이 펫푸드 창업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꿈같은 생활을 기대하고 공방을 오픈하지는 않았다. 정말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창업을 고민했다. 수강생 모집이 되지 않는다면 과연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오픈하면 바로 수강생분들이 나를 찾아봐 줄지 등등 많은 고민을 했다.

많은 고민 끝에 ‘정말 한 달에 한두 명 방문해주시더라도 시간 내서 와주신 그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가르쳐드려야지. 단 한 분이 오시더라도 기분 좋은 한 시간을 만들어드려야겠다.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열정을 다해서 알려드려야겠다. 최선을 다하자 돈은 두 번째다.’ 이런 마음으로 창업을 시작한 것 같다. 욕심은 모두 내려놓고 진실성 있게 운영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말이다.

감사하게도 창업 후 점점 많은 분이 공방을 찾아주시기 시작했다. 점점 수강생분이 많아지고 수업일정이 많아질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 같다. 현재 누리고 있는 이 행복은 찾아주시는 수강생분들 덕분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공방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이자 가치관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아이가 건강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으로 인해 간식을 먹지 못하고 사료 또한 맛없는 처방식으로 급여해야 하는 아이들이 은근히 많다. 반려동물의 낙은 대부분 먹는 것인데 맛없는 사료와 간식 금지로 인해 우리 아이들은 점점 힘이 없고 우울해진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는 보호자들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이러한 고충으로 인해 문의해 주셨던 수강생분이 한 분 계셨다. 아이의 상태에 대해 충분한 상담 후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식재료만을 써서 몇 번의 수정을 걸쳐 레시피를 만들어 냈다. 그 후 아이의 담당 수의사분께 다시 한번 식재료를 확인받고 수업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수제 간식이 아닐까 싶었다. 너무나 행복해하는 보호자와 반려견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보호자의 마음이 여태 얼마나 힘들었을까. 집에 돌아가서도 배운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급여할 수 있으니 내 마음도 덩달아 편안해졌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현재 꿀비공방의 운영방식을 만들어 나갔다. 사실 이런 부분은 조금씩 변경해가면서 나만의 운영방안을 찾아가면 되기 때문에 많이 어렵거나 힘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견 관련 업종이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는 하지만 낮은 진입장벽으로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펫푸드를 판매하고 클래스를 운영하는 펫푸드 전문가라면 그저 수제 간식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으로 그쳐선 안 된다. 반려동물의 질병과 영양학적인 부분, 식재료 공부 등 다양한 방면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다른 업체들과는 다른 나만의 어떤 특별한 면이 있어야 이 분야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꿀비공방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로서는 펫푸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믿고 배우러 올 수 있도록 공방홍보와 수업 퀄리티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한가지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펫푸드에 관련된 다양한 방면으로 크고 작은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도 쉽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학교에 출강을 나가는 것, 유기견센터에 꾸준히 수제 간식을 지원해주는 것, 국내 펫푸드를 넘어서 해외에 나가 애견분야에 관련된 시장조사를 해보고 싶은 것이 대표적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공부하면서 열정을 펼쳐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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