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경남 하동)]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가다보면 만나는 장터가 하나 있다. 영남과 호남이면 지역감정이 쎌 법도 한데 이곳의 상인들은 그저 하하 호호 웃기 바쁘다.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한 바로 그 장터, ‘화개장터’를 다녀와봤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하고, 조영남의 노래로도 유명한 화개장터는 사실 6.25 전쟁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러던 것이 노래 ‘화개장터’로 인해 알려지면서 다시금 활기를 찾았고, 2001년에는 상설 시장으로 복원되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그러나 2014년, 대장간과 약재상 쪽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려 41개 점포가 소실되는 사건이 있었고, 작년 8월에는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까지 겪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접경에 위치해 남해안의 수산물과 소금, 호암평야의 곡물, 지리산의 목기류 등이 하동포구의 수로를 통해 유통되어 조선 중엽부터 해방 전까지 전국에서 손꼽히는 시장이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교통과 유통구조의 발달로 인해 현재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섬진강에 놀러왔다 제첩국 한 그릇 먹고 가기엔 이만한 장소도 없다.
 

화개장터 벚꽃 축제. [사진 = 하동군 제공]
화개장터 벚꽃 축제. [사진 = 하동군 제공]

무엇보다 매년 4월이면 화개장터에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비록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었지만, 분홍빛 벚꽃은 어디 가지 않았다. 또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19번 국도 역시 아는 사람은 아는 드라이브 코스로, 섬진강과 함께 하동의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화개장터 벚꽃 축제. [사진 = 하동군 제공]
화개장터 벚꽃 축제. [사진 = 하동군 제공]

화개장터에서 벚꽃이 수려하게 핀 십리벚꽃길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국보 제47호 진감선사탑비가 있는 쌍계사를 갈 수 있다. 또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다보면 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도 갈 수 있으며, 하동의 멋진 경치도 볼 수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자차로는 19번 국도를 따라 도착 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있는 편이다. 대중교통은 서울에서도 남부터미널을 이용해 화개시외버스터미널로 간 후 시외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수해와 코로나19의 여파로 방문 당시에는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기도 했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돼 북적북적한 장터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구경한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 것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가기 전 홈페이지나 유선을 통해 꼭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자.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