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우리가 사랑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하는 ♥ 하트(HEART) 표현의 유래는 무엇일까? 참고로 heart의 사전적 의미는 ▲ [명사] 심장, 가슴 ▲ [명사] (감정, 특히 사랑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마음 ▲ [동사] 사랑하다. 소중히 여기다. 아끼다 등이 있다. 

♥하트(heart)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먼저 사전적인 유래이다. 하트(Heart)는 심장을 뜻하는 프랑스어 퀘르(cœur)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먼 옛날 유럽에서 심장의 모양에서 착안되어 ♥라는 표현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중세 유럽에서는 심장의 부근에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고 믿어 사랑 등을 맹세 할 때 가슴에 손을 올려 다짐했고,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 ‘심장이 뛴다’ ‘가슴이 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사전적 의미를 뿌리로, 심장이 사랑의 근원으로 여겨지면서 ♥가 사랑을 대변하는 마크가 되었다고 한다. 

영국 ‘스위트하트’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도 있다. 1209년 스코틀랜드의 버나드 성주가 죽자, 그의 아내인 데보기라는 남편의 심장을 향으로 채워 함에 넣어 늘 품고 다니면서, ‘나의 가장 사랑하는 심장’이라 여겼다고 한다. 그런 그녀는 임종 전에 ‘내가 죽으면 남편의 심장을 안긴 채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생전에 남편의 묘지에 사원을 세우고 그 이름을 ‘스위트하트 사원’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자 영국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스위트하트’라 부르며 심장의 모양인 ♥를 사랑의 아이콘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기독교적인 유래도 있다. ♥는 본래 포도주를 넣는 성스러운 그릇인 ‘성배’를 상징하는 기호였는데, 실제로 많은 성배의 손잡이 형태를 보면 ♥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포도주가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 피를 상징하기 때문에 ♥가 다양한 의미를 지닌 ‘사랑’의 대명사처럼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미국에서는 ‘여성 엉덩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옛 조상들이 여성 엉덩이의 아름다움에서 사랑의 상징인 하트의 영감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트의 대칭모양이 심장의 두개 방과 연관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하트가 심장 모양을 본떴다는 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실제 인간 심장 색은 절대 주홍빛을 띄지 않을 뿐 아니라, 모양 또한 하트처럼 가운데 윗부분이 움푹 들어가고 사선을 그리면서 아래가 뾰족해지는 형태도 아니다"라며 “그런 윤곽석은 바로 여자의 엉덩이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여성 육체의 아름다움을 논할 때 여성의 엉덩이를 찬양했다”며 이것이 ♥의 유래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사과의 반쪽 모양에서 ♥가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특히 사과의 색깔이 붉기 때문에, 반쪽 모양인 ♥를 열정적인 사랑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전해내려 오는 ♥하트(Heart)의 유래. 지금은 머리 위 하트, 손가락 하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며 ‘사랑’ 표현의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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