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에너지의 양을 측정하는데 쓰이는 단위로 1g의 물을 1℃ 올리는데 필요한 열량인 ‘칼로리’. 다이어터들은 이 작은 단위조차 신경을 쓰며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이에 식음료업계들은 최근 열량 없애기를 선언하며 제로 칼로리 음료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칼로리 측정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음식의 칼로리 측정은 애트워터 계수와 봄 열량계라는 것을 통해 측정하게 된다. 봄 열량계를 이용하는 것은 밀폐된 공간에 음식물을 넣고 태운 다음 온도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재는 것으로 19세기에 애트워터 박사에 의해 이 방법이 시도되었다. 물의 질량과 온도 변화량을 알면 음식물이 타면서 내놓은 총에너지를 통해 음식물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이다.

지금도 이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 실험을 토대로 음식물의 영양소가 일정한 열량을 지니고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일일이 음식물을 태우지는 않는다. 대신 해당 음식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각 영양성분이 가지는 칼로리들을 합산함으로써 칼로리를 계산하고 있다.

실제로 인간은 열량을 완전히 소화해 영양분으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의 소화 작용을 관찰해 정한 보정 수치를 적용하게 된다. 식품의 칼로리 계산의 기준이 되는 계수인 애트워터 계수를 적용한다. 지방은 1g당 9kcal,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 술의 알코올은 7kcal의 열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칼로리를 측정하고 싶은 음식물의 성분을 조사하고 나서 이 기준에 따라 전체 음식물의 칼로리를 계산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실제 몸에 축적되는 영양은 음식물의 성분이나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식품의 영양 정보를 보면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열량이 높은 음식들의 1회 제공량을 턱없이 적게 잡아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라면은 반 봉지, 초콜릿은 두 조각 정도를 1회 제공량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열량을 표시하고 옆에 n회 분량이라고 적혀있으니 총열량을 구하려면 1회 제공량 열량에 n을 곱해야 한다.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이 높으면 무조건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는 줄 알고 섭취하는 열량을 줄여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살이 찌는 데는 지방 섭취량과 당분, 염분 섭취량, 운동량도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한식 3끼와 피자 한판의 열량이 같다고 한다면 피자 한판을 3번 나눠 먹는 것 보다는 한식을 3끼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조건 굶어 기초대사량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체중 감량 속도가 더딜 수 있고 변비, 탈모 등의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진정 건강한 몸을 가꾸기 원한다면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함께 해야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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