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종이, 화약, 나침판, 인쇄술은 중국의 4대 발명품이다. 그 중 당 말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조광윤이 세운 왕조(960~1279년) 송나라의 발명품(중국의 4대 발명품 중 무려 3개가 송나라에 발명된 것)은 서양으로도 전해져 세계의 과학은 물론 문화 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송나라의 3대 발명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인쇄술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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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당나라 때부터 ‘목판완쇄술’이 발달 했다. 그러나 이는 만들어 놓은 한 종류의 책만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송나라 때에는 학문을 매우 중요시했는데, 경제가 활성화되어 삶이 풍요로워지다 보니 교육에 대한 욕구도 커졌기 때문이다. 

즉 교육을 위해서는 반드시 책이 필요한 상황. 그 결과 인쇄술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마침 송나라 필승이라는 사람이 점토와 아교를 혼합하여 ‘교니 활자’라는 것을 발명했고, 이후 이것은 목판 활자로 발전다. 그리하여 이때 성리학, 역사, 철학, 수학, 의학에 관련된 다양한 책이 출판되게 된다. 이 인쇄술은 이슬람을 통해 유럽에 전해졌고 유럽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에 기여하게 된다. 

두 번째, 화약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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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화약은 ‘초석, 유황, 목찬’을 혼합해 만든 흑색화약으로 이미 당나라 말부터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송나라 때부터 화약을 이용한 다양한 화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화약은 진종(998~1022년) 때에 발명되었다. 12세기 이후에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었으며, 전쟁터에서 쓰이기도 했고 불꽃놀이용으로도 사용되어 크게 발전하게 된다. 이 역시 이슬람을 거쳐 유럽에 전래되었다. 

당시 유럽은 중세 봉건시대 후기로 기사들이 중장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 화약이 전해지면서 대포와 총들이 개발되었고 이는 갑옷을 뚫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사계급의 몰락을 가지고 오게 되었다. 

세 번째, 나침판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나침판이 이용된 것은 한나라때 부터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항해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송나타때부터다. 송나라 때에는 활발하게 무역을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배를 만드는 기술과 항해 기술이 필요했다. 특히 바다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해 주는 나침반이 꼭 필요했던 것.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송나라 휘종(1082~1135년) 때, 나침반이 발명되게 된다. 다만 이때의 나침반은 자석 침을 물 위에 띄워 방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송나라의 나침반은 이슬람을 통해 유럽에 전해져 대항해 시대를 열게 되었고, 유럽은 나침판 사용 후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원양항해도 가능해 지면서 대항해의 시대가 시작된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은 휴스턴의 나사본부에 교신에 성공하면서 “이 첫걸음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 커다란 첫 도약입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는 명언을 남겼다. 작은 변화인 것 같아 보이는 우리 주변의 발명품이 인류 전체에 큰 도약이고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 인류 발전에 큰 몫을 이룬 발명들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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