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종이, 화약, 나침판, 인쇄술은 중국의 4대 발명품이다. 그 중 당 말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조광윤이 세운 왕조(960~1279년) 송나라의 발명품(중국의 4대 발명품 중 무려 3개가 송나라에 발명된 것)은 서양으로도 전해져 세계의 과학은 물론 문화 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송나라의 3대 발명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인쇄술
중국은 당나라 때부터 ‘목판완쇄술’이 발달 했다. 그러나 이는 만들어 놓은 한 종류의 책만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송나라 때에는 학문을 매우 중요시했는데, 경제가 활성화되어 삶이 풍요로워지다 보니 교육에 대한 욕구도 커졌기 때문이다.
즉 교육을 위해서는 반드시 책이 필요한 상황. 그 결과 인쇄술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마침 송나라 필승이라는 사람이 점토와 아교를 혼합하여 ‘교니 활자’라는 것을 발명했고, 이후 이것은 목판 활자로 발전다. 그리하여 이때 성리학, 역사, 철학, 수학, 의학에 관련된 다양한 책이 출판되게 된다. 이 인쇄술은 이슬람을 통해 유럽에 전해졌고 유럽의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에 기여하게 된다.
두 번째, 화약
당시의 화약은 ‘초석, 유황, 목찬’을 혼합해 만든 흑색화약으로 이미 당나라 말부터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송나라 때부터 화약을 이용한 다양한 화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화약은 진종(998~1022년) 때에 발명되었다. 12세기 이후에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었으며, 전쟁터에서 쓰이기도 했고 불꽃놀이용으로도 사용되어 크게 발전하게 된다. 이 역시 이슬람을 거쳐 유럽에 전래되었다.
당시 유럽은 중세 봉건시대 후기로 기사들이 중장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 화약이 전해지면서 대포와 총들이 개발되었고 이는 갑옷을 뚫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사계급의 몰락을 가지고 오게 되었다.
세 번째, 나침판
나침판이 이용된 것은 한나라때 부터이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항해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송나타때부터다. 송나라 때에는 활발하게 무역을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배를 만드는 기술과 항해 기술이 필요했다. 특히 바다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해 주는 나침반이 꼭 필요했던 것.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송나라 휘종(1082~1135년) 때, 나침반이 발명되게 된다. 다만 이때의 나침반은 자석 침을 물 위에 띄워 방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송나라의 나침반은 이슬람을 통해 유럽에 전해져 대항해 시대를 열게 되었고, 유럽은 나침판 사용 후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원양항해도 가능해 지면서 대항해의 시대가 시작된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은 휴스턴의 나사본부에 교신에 성공하면서 “이 첫걸음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 커다란 첫 도약입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라는 명언을 남겼다. 작은 변화인 것 같아 보이는 우리 주변의 발명품이 인류 전체에 큰 도약이고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 인류 발전에 큰 몫을 이룬 발명들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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