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디저트 전성시대다. 쿠키, 마카롱 등 과거보다 디저트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식사보다 디저트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디저트 대부분은 아직 서양식 디저트에 머물러 있다. 밀가루, 설탕 위주의 디저트가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한국적인 디저트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떡, 약과 등을 응용한 한식디저트다. 우리나라의 간식인 떡과 앙금을 활용한 앙금플라워 케이크도 한식디저트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한식디저트는 밀가루, 유지방, 계란, 설탕, 이스트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원재료의 맛에 충실해 열량도 당도가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맛과 디자인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고양 덕양구에서 고운빛뜰리에를 운영하는 손대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고양 원흥동 고운빛뜰리에 주요 포트폴리오
▲ 고양 원흥동 고운빛뜰리에 주요 포트폴리오

Q. 고운빛뜰리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아들 셋의 워킹맘이다. 본래 어린이집 교사로 15년, 무역회사에서 3년간 일을 해왔다. 맞벌이 부부로 일을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자연스레 가까이서 아이들을 키우며 적성에 맞는 일을 고민하게 되더라. 그러던 중 앙금플라워와 한식디저트를 접하게 되었고 디자인을 전공한 나에게 적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취미로 시작한 일이 본업이 되었다. 내가 느낀 매력을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곳 고운빛뜰리에의 이름은 밝은 빛이 번져간다는 의미다. 누군갈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선물을 만드는 공간이자 기쁨을 판매한다는 의미를 이름에 담았다. 이름처럼 나를 포함한 많은 워킹맘이 휴식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Q. 고운빛뜰리에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분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보통 부모님 생신이나 집안 행사로 찾으시는 고객분들이 많아지시면서 30대~40대가 주요 고객층이 되는 것 같다. 고운빛뜰리에에서 주로 취급하는 상품은 앙금플라워 떡케이크와 한식디저트 선물 구절판이다. 과거에는 구절판을 혼례용으로 많이 준비했다면, 지금은 고급스럽고 건강한 먹거리 선물로 한식 디저트 전통 간식으로 구매하는 분이 많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고운빛뜰리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개인의 생각이나 개성을 음식에 표현하고 꾸밀 수 있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건강 먹거리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이 고운빛뜰리에의 가장 큰 특징이다. 더욱이 엄마의 손맛을 느끼도록 정성으로 만들고 있어 일반 베이커리와 가질 수 있는 이곳의 차별화된 장점이다. 커피나 와인 그리고 차 음료에도 잘 어울리는 디저트라 구매 고객분들이 놀라워하실 때가 많다. 전통디저트에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분들이 멋스러움과 고급스러움에 관심이 많으셔서, 이와 연계한 강좌 진행 및 제품 판매도 최근 트렌드와 부합하는 것 같다.

▲ 고양 원흥동 고운빛뜰리에 주요 포트폴리오
▲ 고양 원흥동 고운빛뜰리에 주요 포트폴리오

Q. 고운빛뜰리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맛있고 정성이 담긴 제품 제작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되, 우리나라 음식이 예술이 담긴 디저트로 오감으로 느끼고 즐기는 기분 좋은 건강한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한식디저트가 서양문화의 디저트보다 멋스럽고 건강하다는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고객님이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색감으로 생신 케이크를 준비해드린 적이 있다. 다음날 장문의 글과 함께 전화를 주셨는데, 부모님이 눈물을 보이시며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더라. 이처럼 주문은 자제분이 하셨는데 예쁘게 만들어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실 때가 있다.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제품을 보내드렸을 때 문자도 주시고 대접받는 기분이라고 하시며 고객분들이 전화 주셨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디자인을 전공했던 것이 큰 이점이 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되 미적 감각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한다. 선물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보니 색상과 디자인에 큰 비중을 둔다. 판매자인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 역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 품에 특정 옵션을 이것저것 추가하기보다는, 본 품 그 자체에 대한 자신감으로 승부를 본다.

특히 예약이 들어오면 픽업 세 시간 전부터 준비하기 때문에 가장 신선하고 가장 맛있는 상태의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구절판이나 한식 디저트, 꽃다식이나 도라지 정과 등 서양 디저트처럼 당도나 인위적 단맛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디저트를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노하우는 바로 마음가짐이다. 오픈 초기 많은 사례를 인터넷 또는 주변 지인분들을 통해 듣기는 했지만, 현장에 입문했을 때는 많이 떨리고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며 걱정도 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일을 즐겁게 조급해하지 않고 하다 보니 알아봐 주시고 믿고 재구매해주시더라. 이러한 마음가짐과 고객분들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Q. 고운빛뜰리에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음식에 마음과 정성을 담아 상호와 같이 아름답고 예쁘게 표현하고 싶다. 귀하고 특별한 날, 믿고 찾아 주시고 맡겨주신 분들께 기쁨을 전해 드릴 수 있는 수제 케이크, 전통음식 맛집이 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힘드셨던 의료진, 소상공인 여러분들께도 맛있는 케이크를 대접해드리고 싶다.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힘내시고 잘 이겨내실 수 있도록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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