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릎 꿇기에 동참한 고교 여자 농구 선수들에게 아나운서가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 흑인 비하 발언과 욕설

[사진/트위터 발췌]
[사진/트위터 발췌]

16일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클라호마주에서 열린 고교 농구 경기를 온라인 생중계로 관람하던 시청자들은 돌연 귀를 의심해야 했다. 경기 전 미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아나운서의 흑인 비하 발언과 욕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 장내 아나운서의 막말

[사진/트위터 발췌]
[사진/트위터 발췌]

노먼고 여자 선수들은 경기 전 미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 꿇기를 했으며 선수들은 한줄로 나란히 대열을 갖춘 뒤 상대팀을 바라보며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를 유지했다. 이에 남성인 장내 아나운서는 "지금 쟤네가 무릎을 꿇는 거냐"라면서 미국에서 금기시되는 흑인 혐오 단어를 입에 올렸다. 또한 "노먼고교 엿먹어라. 패배하길 바란다"면서 미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인종차별 발언과 비속어와 막말을 이어갔다.

3. 방송이 나간 후 협회의 사과

[사진/트위터 발췌]
[사진/트위터 발췌]

방송이 나간 후 지역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아나운서를 채용한 오클라호마 고교활동 협회(OSSAA)는 선수, 가족, 코치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이런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사건을 조사 중이며, 추후 경기에서 다시는 해당 아나운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