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포근해진 날씨로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등산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합계) 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34,671건이며, 25,770명(사망‧실종 886명, 부상 24,88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연간 발생하는 등산사고의 24.6%(총 34,671건 중 8,513건)가 봄에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건수는 3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증가한다.

주된 사고원인은 발을 헛디디며 발생하는 실족‧추락 사고가 33.7%(총 34,671건 중 11,690건)를 차지한다. 그밖에 조난(19.8%)이나 안전수칙 불이행(17.0%), 개인질환(11.1%) 순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야 한다.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계절적 특성으로 인한 서리와 이슬로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 이에,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아직 덜 녹은 얼음이 있을 수 있으니 발밑을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윗길은 이슬 등으로 젖으면 더욱 미끄러지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미끄러운 등산로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등산화는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음 체온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산행 시 보온 등에 유의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을 챙기거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좋다.

또 낙석도 조심해야 한다. 이른 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바위 등이 떨어져 내리는 낙석이 발생하기 쉬우니 낙석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우회하도록 한다.

그리고 체력 관리 및 건강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고 하산 때까지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등산로는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선택하고, 산행 도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해야 한다. 산행 시 출입이 통제된 금지‧위험구역은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여야 한다. 만약 길을 잃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온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접어들며 등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덜 녹은 얼음과 서리로 인해 미끄러져 골절이나 염좌 등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니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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