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갖은 고생을 하며 부지런히 학문을 닦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형설지공(螢雪之功)’입니다.
→ 반딧불이 형(螢) 눈 설(雪) 갈 지(之) 공 공(功) 

‘형설지공(螢雪之功)’이란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그 어려움을 이겨 내고 공부하여 얻는 보람을 얻을 때 쓰는 말입니다.

‘형설지공(螢雪之功)’ 이야기

진나라의 ‘차윤’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켜는 데 사용하는 기름조차 없었죠. 소년은 밤에도 책을 읽고 싶었고 고민 끝에 엷은 명주 주머니를 벌레 통처럼 만들어 그 속에 반딧불을 수십 마리 집어넣어 거기서 나오는 빛으로 책을 비추어 읽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상서랑이라는 중앙 정부의 고급 관리로 출세했습니다. 

한편 같은 시대 ‘손강’이라는 소년은 어릴 때부터 악한 무리들과 사귀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으나 역시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켤 기름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은 궁리 끝에 겨울날 추위를 견디며 창으로 몸을 내밀고 쌓인 눈에 반사되는 달빛을 의지해 책을 읽었죠. 그 결과 어사대부라는 관원을 단속하는 관청의 장관이 되었습니다. 차윤과 손강처럼 어려운 처지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형설지공’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의 노력으로

형설지공은 ‘반딧불’의 불빛과 눈빛으로 이루어 낸 성공이라는 뜻으로 어려움을 이겨 내고 공부하여 얻는 보람을 의미합니다.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현실이 어렵다고 탓하기보다는 ‘형설지공’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차윤과 손강처럼 분명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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