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적도와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열대기후 지역의 빽빽한 밀림인 ‘열대우림’. 연중 강하고 많은 일사량과 충분한 강수량으로 울창한 삼림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분별한 벌목과 개발, 지구온난화 등으로 열대우림이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전 세계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가운데 세계 유명 열대우림을 알아보자.

첫 번째,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남아메카의 ‘아마존 분지’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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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 지역으로 수많은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많은 산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브라질 전 국토의 40%를 차지하는 이 지역은 북쪽으로 기아나 고지, 서쪽으로 안데스산맥, 남쪽으로 브라질 고원, 동쪽으로 대서양 등과 경계를 이룬다.

거대한 아마존강이 숲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 지역이 엄청난 숲을 가질 수 있다. 풍부한 식생이 특징인 아마존 우림에는 아카시아, 브라질너트, 고무나무, 야자수 등 여러 가지 수종을 볼 수 있으며 마호가니와 아마존에 있는 침엽수는 훌륭한 목재가 되고 있다. 또한 거대한 강 위에 만들어진 숲에서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로 어우러진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다양한 대형 포유류가 서식하는 아프리카의 ‘콩고 분지’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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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분지는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 아래 콩고강 유역에 있는 분지로 아마존 분지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강의 분지이다. 콩고강의 거대한 배수지는 콩고 공화국의 거의 모든 지역과 콩고 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서잠비아, 북앙골라, 카메룬과 탄자니아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콩고강은 깊은 곳의 수심이 500m가 넘기도 한다. 

분지의 남부·동부에 각종 광산물이 매장되어 있고 구리, 공업용 다이아몬드, 우라늄, 텅스텐 등은 이미 개발되고 있다. 또한 콩고 분지에는 목재의 종류가 많고, 각종 농산물 재배에도 적합하다. 아마존 지역과 달리 콩고의 밀림에는 봉고, 오카피, 고릴라, 난쟁이 침팬지, 아프리카코끼리와 아프리카 버팔로 같은 다양한 종류의 대형 포유류가 서식한다. 

세 번째,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일대’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은 아마존과 아프리카의 콩고 분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이다. 코끼리, 구름표범, 태양곰,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 등 풍부한 생물 다양성으로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기보다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이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저위도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연중 고온다습하고 연평균기온이 22도로 균일하다. 또 다른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의 열대우림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열대 우림지역이지만 아마존이나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국제적인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사라와크는 생물 다양성이 매우 풍부하여 지구에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12지역 가운데 포함된다.

현재 열대우림 지역은 대규모 기업적 목축을 위한 초지 확보를 목적으로 삼림이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목재의 90% 이상이 수입되고 있는 상황. 무심코 버리는 종이 한 장도 자연의 아픔임을 알고 자연보호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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