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항공기 티켓을 예매하기 전, 각 항공사의 사고 발생률과 안전도를 확인할 수 있다면 현명한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이 항공을 이용함에 있어 도움을 주고자 우리나라에 운항하는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를 국토교통부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이용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항공사 이용 전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항공사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12년부터 항공안전법에 따라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의 주요 ’안전도 정보‘를 공개해오고 있다. 안전도 정보는 ①최근 5년간 항공사별 사망사고 내역, ②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안전평가 결과를 공개하여 왔으나, 올해부터는 ③우리나라 항공사 중 기령 20년을 초과한 항공기(이하 경년항공기)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공개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정보공개 내용은 첫 번째, 항공기 사고 내역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유발한 항공기 사고는 세계적으로 총 14개 항공사에서 14건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예로플로트가 국내 운항 중으로 확인되었다. 터키항공(이스탄불-인천, 주3회), 에티오피아항공(아디스아바바-인천, 주3회), 아에로플로트(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인천, 주1회)  등이다.

두 번째, 항공안전우려국 지정 현황도 공개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연합(EU)는 전 세계 국가·항공사를 대상으로 국제기준 준수율 등 항공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ICAO 안전우려국은 8개국, FAA 2등급 국가는 14개국, EU 블랙리스트 항공사가 소속된 국가는 24개국 등 중복지정(8개국) 된 국가를 고려하여 총 38개국이 지정되어 있으며, 이 중 타이항공 1개 항공사가 국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타이항공(수완나폼-인천, 주 1회)]

세 번째, 경년항공기 보유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10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90대이며, 이 중 경년항공기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 4개사에서 총 45대(390대 대비 11.5%)를 보유 중이다. 경년항공기 비중은 여객기 354대중 34대(9.6%), 화물기 36대중 11대(30%)이다.

2020년 중 우리나라 10개 항공사 총 운항편수 286,647편 중 경년 항공기 운항편수는 29,735편으로 10.4%를 차지하였고, 국적기가 운항하는 총 173개 도시 중 경년항공기는 104개 도시(61%)에 투입되었으며, 주로 동남아(36개市), 중국(34개市), 일본(10개市) 등 근거리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에 따라 사고유발, 안전우려국 지정 항공사 등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을 최대 4배까지 확대 시행 (연 2회→8회) 하고, 신규취항 및 노선 신설·운항 증편 제한 등 차별화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경년항공기에 대해서도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개정(‘19.9.23)을 통해 경년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결함유형을 특별관리항목(6개)으로 지정하고 항공사로 하여금 정시점검을 강화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항공사별 안전도 정보가 국민들이 항공이용 선택 시 항공사와 항공기에 대한 안전도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항공사도 자발적 안전관리를 강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들이 편안한 항공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항공안전을 흔들림 없이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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