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소’가 땀을 흘리고 대들보까지 가득 차다

많은 책이 쌓여 있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한우충동(汗牛充棟)’입니다.
→ 땀 한(汗) 소 우(牛) 채울 충(充) 마룻대 동(棟) 

‘한우충동(汗牛充棟)’이란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릴 정도이고 방 안에 쌓으면 들보에 닿을 정도란 뜻으로 책이 매우 많을 때 쓰는 말입니다.

‘한우충동(汗牛充棟)’ 이야기

당송팔대가 중 한 명인 ‘유종원’이 동시대 역사학자 ‘육문통’의 묘표에 쓴 글귀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공자가 <춘추>를 지은 지 1,500년이 되었고, <춘추전>을 지은 사람이 다섯 사람인데, 지금 그중 세 개의 전이 쓰인다. 죽간을 잡고 노심초사하며 주석을 단 학자들이 1,000명에 달하지만 그들은 성품이 뒤틀린 사람들로 말로 서로 공격하고 숨은 일을 들추어내는 자들이었다. 그들이 지은 책을 집에 두면 방에 가득 차고, 밖으로 내보내면 소와 말이 땀을 흘릴 정도이다. 공자의 뜻에 맞는 책이 숨겨지고, 혹은 어긋나는 책이 세상에 드러나기도 했다.』 

이 글은 묘표의 일부로 공자가 <춘추>를 지은 본래의 의도는 파악하지 못한 채, 수많은 학자들이 올바르지 못한 해석과 타 학파의 학자들에 대한 비난과 공격만을 하며 그 내용이 담긴 책들이 워낙 많아 이를 개탄하는 글입니다.

‘한우충동(汗牛充棟)’만큼은 아니더라도

한우충동은 책을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집에 쌓으면 대들보까지 닿는다는 뜻으로 책이 매우 많음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성장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독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한우충동만큼의 책을 못 읽더라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있는 요즘, 짧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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