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액션이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5일 첫 회를 시작한 ‘달이 뜨는 강’에서는 고원표(이해영 분)의 모략으로 연왕후(김소현 분)와 온협(강하늘 분)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제목은 두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우 김소현과 지수가 각각 평강과 온달을 맡아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소현은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여자 주인공의 액션과 함께 염가진에서 공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거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달이 뜨는 강에서 김소현은 냉철한 살수 염가진이자 고구려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평강, 그리고 그의 어머니인 연왕후를 연기하고 있다. 염가진 역할을 할 때는 차가운 대사 톤과 멋진 액션을, 평강 역할을 할 때는 기존의 공주와는 다른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소현은 말을 타고 내려 전쟁터에서 자신의 몸만 한 크기의 칼을 휘두르며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어린 평강의 어머니 연왕후 역까지 소화해내며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온달 역을 맡은 지수는 감독님이 한국판 ‘미녀와 야수’라고 설명해줬는데 그런 온달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흔히 생각하는 바보 같은 모습이 아니라 순수하고 착하지만 산속에서 거칠게 자라 평강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평강공주와 온달의 설화를 각색한 '달이 뜨는 강'은 평강을 울보 공주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태왕을 꿈꾸는 공주로, 온달을 바보에서 산속에서 자란 거칠지만 순수한 청년으로 변모시켰다.

지난 22일 방송된 3회에서 김소현은 살수 염가진의 결단력에 완벽 동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얼굴로 방주 두중서(한재영 분)를 찾아 나서며 염가진의 굳센 멘탈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염가진의 요동치는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고구려 평원왕을 연모의 감정에 휩싸여 왕후와 백성을 잔인하게 죽이는 모습으로 그리는 등 실제와 다른 이야기로 전개했다며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했지만 드라마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2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3회는 전국 기준 9.2%(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다이나믹한 스토리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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