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 ‘모원단장’
[사자(四字)야! 놀자]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 ‘모원단장’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2.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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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어미 ‘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 애통함을 형용해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모원단장(母猿斷腸)’입니다.
→ 어머니 모(母) 원숭이 원(猿) 끊을 단(斷) 창자 장(腸) 

‘모원단장(母猿斷腸)’이란 어미 ‘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모원단장(母猿斷腸)’ 이야기

<세설신어 출면편>에 보면 진나라 ‘환온’이 촉나라를 정벌할 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환온이 촉을 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가던 중 양쯔강 중류를 지날 때 한 병사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잡아 왔죠. 그 어미 원숭이는 환온이 탄 배를 좇아 백 여리를 뒤따라오며 슬피 울었고 배가 강어귀가 좁아지는 곳에 이를 때... 어미 원숭이는 몸을 날려 배 위로 뛰어들었습니다.

어미 원숭이는 자식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애를 태우며 달려왔기에 안타깝게도 배에 오르자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배에 있던 병사들은 죽은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았는데,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환온은 곧바로 새끼 원숭이를 풀어주고, 새끼 원숭이를 잡아 왔던 병사를 매질한 다음 쫓아버렸습니다.

진정한 부모의 ‘모원단장(母猿斷腸)’

모원단장은 어미 ‘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슬픔이나 애통함을 의미합니다. 엄마에게 자식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아동학대 사건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는 요즘. 진정한 사람이라면 자식을 잃은 모원단장을 표현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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