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부산신항에 입항한 외국 국적 컨테이너선에서 무려 1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1천억원 상당 코카인이 압수됐다. 지난 2월6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월 19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 14만t급 컨테이너선 A호에서 시가 1천50억원 상당 코카인 35㎏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코카인 압수하는 해양경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카인은 필로폰·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류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코카인은 35개 박스에 나눠 담겨져 있었으며 박스는 전갈문양이 있는 포장지로 덮혀 있었다. 이 전갈문양은 콜롬비아 마약조직이 사용하는 문양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1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1천억원 상당의 코카인은 어떻게 적발되었을까?

해경은 남미(콜롬비아)에서 출항해 파나마를 거쳐 한국으로 입항하는 A호 타기실(선박 방향을 조정하는 장소)에 대량의 코카인이 은닉되었다는 제보를 받아 해당 선사와 함께 선박 이동 경로를 추적해왔다. 지난해 12월 15일 콜롬비아를 출항한 A호는 미국, 파나마운하, 한국, 중국을 차례로 거치는 정기선이다.

전갈문양 포장지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게 해경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부산신항에 입항한 A호의 타기실 내 은밀한 장소에 숨겨진 1kg 단위(포장) 코카인 35 박스를 세관과 함께 압수했다. A호에는 그리스, 러시아, 우리크라이나 선원이 있었으며 한국인 선원은 없었다.

해경은 선원을 대상으로 지문과 DNA를 분석하는 등 과학수사를 벌여 가담 여부와 마약류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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