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김아련입니다. 우리 몸은 태어날 때부터 생식의 기능을 하기 위한 장기가 만들어집니다. 그중 남성의 고환은 정자와 남성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고환이 비정상적으로 음낭에 위치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오늘은 선천성 남성 생식기 기형으로 알려진 잠복고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잠복고환이란 고환이 음낭으로 완전하게 내려오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태아의 고환은 콩팥 근처에서 만들어져 출산 때까지 점차 음낭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날 때 정상적으로 고환이 내려오지 못하고 그대로 몸 안에 남아 있게 되면 잠복고환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잠복고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보통 고환이 내려오는 통로인 서혜관이나 정자를 밖으로 배출하는 정관, 음낭 등에 이상이 있게 되면 정상적으로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일까요?

◀의사 INT▶
김경종 전문의 /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Q. 유전적인 요인으로 잠복고환이 발생할 수도 있나요?
A. 비만 산모에서 조금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되어 있고요. 그 외에는 대부분 저체중 출생, 만기 딱 채우고 나오지 못하고 일찍 나오는 경우 대부분 그런 경우가 많아요. 잠복고환이 있는 환아들 중 대부분 한 14%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돼 있어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잠복고환이 있는 경우는 아들이 있을 경우가 한 4-5% 정도 되는 것으로 돼 있고요. 형제가 있는 경우는 한 6-10% 정도 잠복고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와 있어요.

◀MC MENT▶
이렇게 선천적으로 남자 아이들에게 잠복고환이 나타나는 비율은 보통 태어난 직후에 약 10% 정도라고 보고된 바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음낭으로 고환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어 최대 1년 정도 지난 후에는 최소 2%까지 줄어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생아가 태어난 후로부터 3~6개월까지는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이제 잠복고환에 관련된 몇 가지 궁금증들을 살펴볼까요. 첫째, 잠복고환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가요? 잠복고환은 정확히 외관상으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추가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우선 신체검사를 통해 잠복고환의 위치를 확인하고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고환의 위치를 찾아냅니다. 이후 고환의 위치에 따라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둘째, 잠복고환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놔둬도 괜찮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논문 등에 따르면 잠복고환인 경우, 정상인에 비해 고환암에 걸릴 확률이 5배 정도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고환암의 발생률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고환이 음낭에 있으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고환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잠복고환의 지료법은 무엇인가요? 보통 1세까지는 고환이 내려오는 것을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대한 일찍 치료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자연하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후에는 내려올 가능성이 낮기 때문인데요. 치료법으로는 주로 음낭에 고환 주머니를 만들어 고환을 음낭에 내려준 후에 고정하는 방법이 시행됩니다.

◀의사 INT▶
김경종 전문의 /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Q. 잠복고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A. 호르몬 영향이 있기 때문에 호르몬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한 요즘 살충제라든지 이런 화학물질들은 좀 피하시는 게 좋겠죠. 그리고 저출생 출산이 안 되도록 주의하시는 게 중요하겠죠. 예전에는 관심 없이 혹은 아기들의 고환을 만지고 하는 게 성적인 문제가 되고 하기 때문에 놓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나이가 들고 고환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고환암이 발생한다든지 불임이 발생하는 일이 있죠. 그래서 아기가 출생했을 때 주의 깊게 보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MC MENT▶
이렇게 잠복고환은 고환암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따라서 신생아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의 생식기에 주의 깊게 관심을 갖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건강프라임 김아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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