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고은 pro] 다양한 동물이 살아가고 있는 지구. 시간이 지나면서 멸종되기도 하고 새롭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기후변화나 다른 생물과의 경쟁에서 밀려 멸종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한편으로 인간이 사냥이나 욕심으로 인해 멸종한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죠. 

결국 인간의 욕심이 불러일으킨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보고 싶어도 이제는 볼 수 없는 멸종된 동물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아프리카의 남인도양에 위치한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새, 도도새입니다. 날개가 퇴화해 날지 못해서 포르투갈어로 바보를 뜻하는 ‘도도’를 붙여 도도새라고 불렀습니다. 1507년 포르투갈 선원들이 모리셔스 섬에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날지 못하는 도도새를 쉽게 식량으로 잡아먹기 시작했고 점차 개체 수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인간의 남획 등으로 1681년 영국인 벤자민 해리가 목격한 것을 마지막으로 그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다음은 비교적 작은 머리와 넓고 수평으로 갈라진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스텔라바다소입니다. 고래를 제외하고 근대를 살아왔던 포유류 중 가장 큰 동물이라고 전해지는데요. 

스텔라바다소는 지방이 많고 고기가 맛있다고 전해지면서 고기와 가죽을 얻으려는 러시아의 사냥꾼들에게 남획되어왔습니다. 발견 당시에는 2천여마리 정도가 생식한다고 추정되었지만 발견 이후 27년 만인 1768년 결국 스텔라바다소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사자 중에서도 우람하고 위엄있는 사자인 바바리 사자가 있습니다. 바바리 사자는 갈기가 목 근처까지만 있는 일반 사자와는 달리 배까지 이어져 있고 더 우람한 것이 특징인데요. 갈기가 너무 멋지고 용맹스럽다고 하여 사냥과 포획을 많이 당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아프리카 남쪽 끝에 살았고 푸른빛의 털을 지녔던 파란영양입니다. 많은 유럽인이 아프리카 대륙에 정착하며 살기 시작할 때 목축업이나 낙농업을 위해 양과 소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이때 파란영양은 새로 유입된 초식동물과 먹이 경쟁을 해야 했습니다. 양과 소는 인간이 먹이를 공급해줬지만 파란영양은 스스로 찾아 먹어야 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굶주리면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푸른빛을 지닌 희소성으로 푸른 빛깔의 모피를 구하기 위해 인간이 파란영양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했는데, 이것도 멸종의 이유가 됐습니다. 다음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즈메이니아 섬에 서식했고 등에는 호랑이 줄무늬와 유사한 무늬가 있었던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입니다. 

몸집이나 머리는 늑대에 가깝고 캥거루처럼 아기 주머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 이후 태즈메이니아 섬에 유럽계 정착민들이 정착하면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는 양 떼와 닭들을 습격하는 유해동물로 인식되어 사냥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930년 마지막 야생 주머니 늑대가 사살되었고 1936년 9월 7일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의 마지막 한 마리가 호바트 동물원에서 죽으면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동물들은 실제로 인간과 함께 살았던 동물들입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멸종된 동물들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현재도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개체 수가 줄어가고 있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 역시 미래 후손들은 어쩌면 자료로만 접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런 비극이 오지 않도록, 동물들을 잘 보호하고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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