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끼리 슬퍼하고 위로하는 ‘호사토비’
[사자(四字)야! 놀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끼리 슬퍼하고 위로하는 ‘호사토비’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2.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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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슬퍼한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끼리 서로의 불행을 슬퍼하고 위로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호사토비(狐死兎悲)’입니다.
→ 여우 호(狐) 죽을 사(死) 토끼 토(兎) 슬플 비(悲) 

‘호사토비(狐死兎悲)’란 ‘여우’가 죽자 ‘토끼’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평소에는 아무런 접점이 없는 상대이지만, 막상 죽음을 보니 슬플 때 쓰는 말입니다.

‘호사토비(狐死兎悲)’ 이야기

중국 원나라 때 완성된 ‘송사’의 <이전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송나라는 금나라에 밀려 강남의 임안으로 도읍을 옮겨 남송이 건립됐습니다. 금나라가 차지한 강북 지역에는 한인들이 곳곳에 자위를 겸한 도적 집단을 이루었고 금나라에 뺏긴 북송의 땅을 찾기 위한 의병의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양안아’고 그중 한사람이었고 금나라 군대와 싸우다 죽임을 당한 뒤 그의 여동생 ‘양묘진’이 무리를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이전’의 무리도 합류했고 이전과 양묘진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초주에 진출하여 남송과 금나라와 몽골을 상대로 항복과 배신을 반복했습니다. ‘하전’이 군사를 이끌고 초주를 공격하려 하자 양묘진은 사람을 보내 말을 전했습니다.

"여우가 죽으면 토끼가 우는 법이니, 이 씨가 멸망하면 하 씨라고 홀로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장군께서 잘 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하전을 안심 시켜 속이기 위한 계책이었고 하전은 이에 넘어가 유탁을 몰아낸 뒤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양묘진은 태도가 돌변하여 그를 성 안으로 들이지 않았고 나중에 하전은 금나라에 투항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호사토비(狐死兎悲)’

호사토비는 ‘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끼리 서로의 불행을 슬퍼하고 위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기에 누군가 죽으면 호사토비와 같이 슬퍼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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