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시피] 절반의 성공으로 시작한 한국형 SF 영화 ‘승리호’ 
[무비레시피] 절반의 성공으로 시작한 한국형 SF 영화 ‘승리호’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1.02.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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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지 열흘이 지났다. '한국 최초 우주SF'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한국에서 나온 최초의 우주 배경 영화다. 약 25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결론부터 말 하면 영화관에서 보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 하지만 제법 선방하는 추세다. 공개 첫날 '승리호'는 16개국 넷플릭스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승리호, 한국형 SF로 제대로 착륙할 수 있을까. (스포일러 없음)

<영화정보>       
승리호(SPACE SWEEPERS, 2020)
SF // 2021.02.05 // 한국
감독 – 조성희
배우 –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한국형 SF영화가 착륙했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오지 마! 쳐다보지도 말고, 숨도 조심해서 쉬어. 엉겨 붙을 생각하지 마!” 어느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는데… 과연 그들의 계획은 잘 수행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볼만한 것과 한계점 

한국형 SF. 일단 우리나라에서 이정도의 그래픽을 구현하며 우주를 표현한 SF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형 첫 SF 영화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부분을 궁금해 했을 것. 실제로 국내 최초 8개 VFX 업체와 10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투입됐다. 수많은 이들이 공들인 만큼 우주선들의 움직임, 대규모 전투신도 비주얼적으로 어색함이 전혀 없다. 따라서 이 부분은 추후 한국형 SF영화를 기대 해봐도 좋을 만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계점도 보인다. 왜 영화에 항상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신파가 등장해야 할까.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는 반드시 보일 것이다. 

- 캐릭터 구현의 성공 
개인별 캐릭터가 강하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그리고 유해진까지. 각자의 상황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는 제대로 구축한 것으로 보이며 앙상블까지 좋다. 하지만 딱 하나, 연기력의 정도와 별개로 로봇 업동이를 보고있자면 배우 유해진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그래서 곧 로봇 가면을 벗고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만약 다른 신인의 음성이었다면 극의 흐름이 덜 흔들리지 않았을까.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관객들의 평가는 갈리지만, 적어도 호평을 받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처음이라는 것에는 항상 큰 응원과 관심이 따라오지만 그만큼 따가움과 실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들과 감독이라면, 아마 다음에는 더 큰 좋은 작품으로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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