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 꽃 모양의 앙금으로 장식한 떡케이크는 이러한 말을 떠오르게 한다. 특유의 섬세한 디자인이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재료와 담백한 맛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방법만 제대로 배우고 나면 베이킹용 오븐 등 특별한 도구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떡케이크의 매력을 더한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떡케이크를 만드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케이크를 손수 만드는 과정에서 특별함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부천 상동에서 우아애를 운영하는 김신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우아애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처음부터 떡디저트와 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서울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하와이에서 관련 분야를 공부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 전에는 통역사로 일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남편을 만난 인연도 있었지만, 평소 음식 만드는 것을 동경해 왔다.

그렇다 보니 결혼 후 외식업 쪽으로 직업을 전향하여 조리업무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나 곧 아이들이 생기면서 주부로서 육아에 힘쓰기 위해 모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던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산후우울증까지 왔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떡디저트를 접하고 깊이 빠져들어 배우게 되었다. 만드는 즐거움은 물론 받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즐거움도 느끼면서 자연스레 마음이 치유되었다. 나처럼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많은 사람과 함께 치유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창업을 결심했다.

Q. 우아애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아애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주로 떡케이크, 화과자, 보석 양갱, 곶감 단지 등 모든 연령대에 기쁨을 선물할 수 있는 많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상품별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수업도 같이 진행한다. 수업은 가볍게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부터 정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취미반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직접 만들어 선물하는 데에 의미를 두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우아애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수업과 판매 둘 다 소통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배우고 만드는 사람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의 손기술 수준, 성향에 따라 같은 결과물이라도 만족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만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받는 사람 또한 성향과 환경, 직업에 따라 같은 상품이라도 만족도가 전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업을 하거나 판매하기 전부터 고객의 성향이나 받는 분의 취향 등에 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이렇게 나눈 대화를 토대로 맞춤형 떡케이크 교육을 진행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나는 하와이에서 미술대학 디자인을 전공하고 컬러리스트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주방업무까지 경험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남들이 하지 않는 독창적인 스타일의 디저트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험하고 있다. 그만큼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울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드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누구에게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디저트인 셈이다.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유행을 창조하는 공방이라고 생각하셔도 된다.

Q. 우아애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화과자를 젊은 분이 주문한 적이 있다. 할머니께 선물하고 싶다고 하시고선 할머니가 좋아하는 색상과 모양을 정확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더 정성스레 만들어 드렸다. 상품을 찾아가실 때 지나칠 정도로 감사의 표시를 해주셔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화과자가 제사상에 올라가 있더라. 이후로도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문해주시고 계신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서비스업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 점을 수강생이든 판매고객이든 먼저 알아주시는 것 같다. 또한, 공방을 창업한 후에도 배움과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수많은 떡케이크나 디저트 공방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건강한 재료와 더불어 새로운 맛과 디자인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노하우다.

Q. 우아애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아애 공방을 브랜드화해서 공간을 많이 확장하고 싶다.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 아닌, 창업 취지에 맞게 정말 많은 사람에게 치유와 기쁨을 주고자 한다. 더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맛을 선물할 수 있는 우아애가 되겠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