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케이크는 빵 대신 떡을 기반으로 만드는 케이크다. 케이크에 들어가는 카스테라는 백설기로 대신하고 생크림은 떡고물, 콩가루 등으로 대체해서 만드는 방식이다. 2000년대부터 생겨난 이 떡케이크는 주로 환갑, 칠순 등 잔치 자리에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떡케이크는 생크림 케이크를 즐기지 않는 장노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떡케이크도 달라지고 있다. 앙금으로 꽃을 빚어 떡케이크 위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떡케이크 특유의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생크림 케이크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화려한 모양도 갖추게 됐다. 그 결과, 이제 떡케이크는 기존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어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군포 당동에서 하나리꽃떡&마카롱을 운영하는 정나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하나리꽃떡&마카롱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카페를 운영하다가 동생이 선물해준 앙금플라워떡케이크를 보고 너무 예뻐 그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에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배우고 나서 앙금플라워떡케이크 홈클래스를 운영하다 판매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지금 자리로 나와 하나리꽃떡&마카롱을 창업하게 되었다. 이름 ‘하나리’는 우리 쌍둥이 자매의 이름을 합쳐 만든 것이다. 언니는 앙금플라워꽃떡을 만들어 판매하고 동생은 마카롱을 배우고 운영하고 있다.

Q. 하나리꽃떡&마카롱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꽃 모양 마카롱부터 앙금플라워떡케이크, 골프장케이크, 꽃다발설기, 키티설기, 수박떡바, 돼지바, 하트절편절기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떡케이크 안에서 용돈이 나오는 방식의 반전케이크가 인기가 많다. 꽃을 한송이 올리면서 가격은 낮춘 한송이컵설기는 답례품용으로 추천드리고 있다.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국내산 쌀을 깨끗이 씻어 직접 불리고 방앗간에 가서 직접 빻아 사용한다. 당일 제조 당일 섭취 식품이므로 무조건 주문 시간에 맞춰서 준비해드린다. 앙금플라워떡케이크와 함께 판매하는 마카롱은 꽃모양 뚱카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좋은 재료로 만들고 있다. 매장 위치가 학교 앞이다 보니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머님들까지 다양하게 찾아 주신다.

상품 판매와 더불어 클래스도 운영 중인데, 앙금플라워떡케이크를 중심으로 원데이클래스와 정규 클래스로 나뉜다. 주로 기초, 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데이클래스 같은 경우 직접 만드는 특별한 선물을 원하시는 분들께 안성맞춤인 수업이다. 약 4시간 동안 떡부터 꽃까지 직접 파이핑하여 완성해 가실 수 있다. 이와 함께 정규 수업도 운영 중이다. 정규 수업을 마치고 자격증 발급 및 보충수업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하나리꽃떡&마카롱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매장 이름처럼 앙금플라워떡케이크와 마카롱을 한 번에 만나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매가 함께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조언해주기도, 때로는 채찍질을 해줄 수도 있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 조금씩 발전하는 기회가 만들어지곤 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좋은 재료와 한결같은 친절함, 레시피 연구, 겸손함, 청결함 등을 기본 철학으로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다. 우선 좋은 재료를 써야 좋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어, 퀄리티 높은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분 한분 찾아 주실 때마다 보람을 느끼지만 한번 찾아 주신 분이 또 찾아 주시거나 소개로 찾아 주시는 경우, 매년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큰 힘이 된다. 단골손님들이 생긴다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잘 나아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이번에 한 손님께서 유치원 졸업 선물로 마카롱을 요청하셔서 포장하여 보내드렸는데 마카롱을 맛보신 가족이 마카롱을 사러 오셨다. 두 번째 오시던 날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하던 중 자녀가 하나리꽃떡&마카롱에서 마카롱을 사 먹으려 통장에 돈을 모으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그러면서 하나리꽃떡&마카롱을 소문 많이 내줘야 한다며 망하면 안 된다고, 우리가 많이 팔아 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 진짜 열심히 버티던 우리가 조금 더 열심히 버텨야 한다는 용기를 주셨던 것 같다. 장사는 버티는 거라는 말처럼 우리도 잘 버텨서 오래 유지하려 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려서부터 아르바이트 등 카페에서 실무경험을 하고 카페를 3년 정도 운영하면서 익혔던 방법들, 메뉴 개발들이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또한, 매장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실패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떡 같은 경우에는 수분의 차이가 설기의 맛을 좌우한다. 마카롱 같은 경우엔 온도, 습도, 날씨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하기에 정말 수도 없이 실패해보고 좌절하기도 했다. 이 모든 시간이 나를 성장하게 하며 노하우로 자리 잡은 것 같다.

Q. 하나리꽃떡&마카롱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떡과 커피, 마카롱을 함께 할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 또한, 떡을 조금 더 깊이 배워보고자 한다. 마카롱 또한 레시피 개발을 더욱 열심히 해 나만의 시그니처 마카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단순히 꽃이 예쁜 앙금플라워떡케이크가 아닌, 떡이 맛있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 만드는 하나리꽃떡&마카롱이 되겠다. 또한, 설기 및 스타일 무료 변경, 투명 상자 무료 등 하나리꽃떡&마카롱만의 3가지 서비스도 항상 유지하겠다.

이와 함께 마카롱 재료 수준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마카롱이 저렴하다고 저렴한 재료를 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아몬드 100% 가루에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저당 잼을 고집하고 있다. 그저 많은 분들이 마카롱 하나로 행복을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에 둘이 좋아 시작한 일이며 앞으로도 묵묵히 이 고집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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