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여성을 비하 발언을 했던 모리 요시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문제를 사죄하고 발언을 철회했지만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논란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단 밝힌 모리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 마이니치신문의 비판

[사진/마이니치신문 해당 웹페이지 갈무리]

일본 주요 일간 신문 6개지 가운데 4곳이 5일 자 지면에 모리 위원장 발언 파문과 관련한 사설을 게재했으며 이중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제외한 3곳은 직접적으로 모리 위원장을 겨냥해 사퇴를 촉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모리 위원장의 여성 멸시 발언, 올림픽 책임자로서 실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제 발언에 대해 "여성을 차별한 발언으로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2. 아사히신문 & 도쿄신문

[사진/아사히신문 해당 웹페이지 갈무리]

아사히신문은 모리 위원장의 문제 발언을 "그렇지 않아도 회의론이 국내외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에 결정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폭언이자 망언"으로 규정한 뒤 "신속한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 준비가 어려움에 빠지고, 대회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며 올림픽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인물이 조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3. 모리 위원장의 발언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열린 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했다. 모리 위원장은 언론에도 공개된 이 회의가 끝날 무렵의 인사말을 통해 자신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맡았던 일본럭비협회에서 여성 이사가 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종전보다 (회의할 때 ) 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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