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미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암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유명인들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경우도 생겨났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유명인은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CNN 간판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래리킹 트위터]

미국 CNN 방송의 간판 토크쇼 진행자였던 래리 킹이 현지시간 23일 향년 87세로 사망했다. 외신에 따르면 킹이 공동 설립한 미디어 네트워크인 오라 미디어는 이날 킹이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CNN은 킹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1주일 넘게 입원해 있었다고 전했다.

킹은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다. 특히 그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방영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그는 25년 동안 CNN 토크쇼에서 정치 지도자,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만났으며 2010년 은퇴했다. AP는 킹에 대해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라고 회자했다.

두 번째,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제이 베네딕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배우 제이 베네딕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향년 69세에 사망했다. 지난해 4월 5일(현지시간) 제이 베네딕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를 통해 "지난 4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제이 베네딕을 잃고 말았다"며 그를 잃은 슬픔을 팬들과 나눴다. 외신들도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1951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인 베네딕은 1960년대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에일리언'에 러스 조던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사랑의 용기', '붉은 기관차', '카르멘', '맨스퀴토', '다크 나이트 라이즈', '묵시록 코드', '문워커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어린 시절 오랜 시간 유럽에서 살았던 베네딕은 영어 외에도 유창한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세 번째, 죠스에 출연해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리 피에로

[영화 '죠스']

지난해 4월 6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의 원로 배우 리 피에로(91)는 전날 오하이오주의 한 요양 시설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유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피에로의 장례를 간소하게 치렀다.

연극배우로 활동한 피에로는 197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녀는 백상아리에 희생된 소년의 어머니인 '킨트너 부인' 역할을 맡아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1987년 개봉한 영화 ‘죠스4’에도 출연한 바 있다. 예술 감독으로도 활동한 피에로는 수백 명의 배우들을 멘토링하고 가르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렇게 미국에서 몇몇 유명인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비보를 접한 동료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한편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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