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은행의 여러 기능 중 하나인 대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출에는 ‘금리’가 붙기 마련인데, 이 금리는 시중 은행 마음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기준에 의해 정해진다. 그 중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는 코픽스에 의해 금리가 조정된다.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수를 말한다. 코픽스에 위험프리미엄을 더하여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결정된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쉽게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가 된다. 참고로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는 크게 잔액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단기 COFIX 3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잔액 기준은 은행이 보유한 잔액 전체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참고로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추가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의 금리까지 포함된다.

그리고 신규취급액은 해당 월에 새로 취급된 금액만을 대상으로 산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단기 COFIX는 신규취급액 보다 더 기간을 줄여서 해당 주에 새로 취급한 금액만을 대상으로 한다.

코픽스는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8개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8개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여기에 2019년부터는 적용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2019년 8월부터는 여기에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이 코픽스 산식에 추가로 반영된다. 이들 상품은 금리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신규 대출자는 금리가 최대 0.27%포인트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적용했다.

산출된 값은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잔액 기준 및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는 매월 15일(공휴일인 경우 익영업일) 15시 이후, 단기 COFIX는 매주 세 번째 영업일 15시 이후에 게시된다.

이러한 코픽스가 0.9% 수준을 유지했다. 15일 기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0%로 11월과 같았다. 줄곧 내리막을 걷던 코픽스는 지난 9월 10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이후 0.87∼0.9% 범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10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월 1.21%에서 12월 1.17%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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