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학’의 목처럼 길게 늘여 빼고 기다린다

간절히 애타게 기다림을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학수고대(鶴首苦待)’입니다.
→ 학 학(鶴) 머리 수(首) 쓸 고(苦) 기다릴 대(待) 

‘학수고대(鶴首苦待)’란 ‘학’의 목처럼 길게 빼고 간절히 기다린다는 뜻으로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릴 때 쓰는 말입니다.

‘학수고대(鶴首苦待)’ 이야기

《진서》 <은일전> ‘곽우’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곽우는 중국 5호 16국 시대 동진 사람으로 경전에 정통하고 문예가 뛰어나며 문장을 잘 지었습니다. 그가 모시던 스승님이 돌아가시자 3년 상을 지냈고 그 이후로는 산으로 들어가 거기서 글을 짓고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때 16국 중 하나인 전량의 왕 ‘장천석’이 그의 뛰어난 재능과 인품을 듣고 사신을 보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선생께서는 세상을 구제할 재능을 품고서 앉아서 바라보기만 할 뿐 구원하지 않으시니, 그 지혜와 슬기에 대해 제가 감히 의아합니다. 이에 사람을 보내오니 선생께서 손 내밀어 주시기를 학처럼 기다립니다. 나라를 돌보아 주십시오.”

그러나 관직에 뜻이 없었던 곽우는 거절하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에 사신들이 그의 제자들까지 괴롭히는 바람에 초빙에 응하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다시 산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집니다. 

‘학수고대(鶴首苦待)’하며 노력한 결과

학수고대는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몹시 기다린다는 뜻으로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 일본의 지배에 있었던 우리 민족들은 독립의 그 날을 학수고대하며 노력한 결과 감격스러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목숨 바쳐 일했던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