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군포 클래식&째즈피아노 윤민희 대표, “클래식부터 실용음악까지 아우르는 음악 스펙트럼”

일반적으로 피아노는 클래식 피아노와 실용음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클래식 피아노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정통 피아노다. 우리가 처음 피아노를 학습할 때 배우게 되는 바이엘, 체르니 등 악보에 나와 있는 음표 그대로를 치는 것이 클래식 피아노라 할 수 있다.

반면 째즈피아노는 음표 그대로를 치기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변형해서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중적으로 많이 접하는 POP, 가요, CCM, JAZZ 등도 모두 실용음악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두 피아노의 특징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바로 음악적인 기초가 튼튼해야만 원하는 방향대로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군포시에서 클래식&째즈피아노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윤민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클래식&째즈피아노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원을 졸업하며 연주회를 준비하던 중 개인 연습실이 필요해서 시작한 공간이 지금의 클래식&째즈피아노 음악학원이 됐다. 지금은 아이들과 음악을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 교육 공간이자 여전히 소중한 연습공간이다.

Q. 클래식&째즈피아노의 주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클래식&째즈피아노 음악교습소의 수업은 크게 클래식반과 째즈반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클래식반은 피아노 공부의 시작이며 기본적인 악보 읽기, 테크닉을 가르친다. 바이엘을 중심으로 한 기초수업과 체르니를 배우는 중급수업이 있으며 고급수업에서는 레퍼토리와 작품반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클래식으로 기본을 배우고 째즈피아노를 배우고 싶거나 실용음악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면 째즈반을 추천한다.

여기에 수요특강을 통해 피아노가 아닌 음악 경험도 제공한다. 음악가 이야기, 음악감상 및 그림 그리기, 동요논술, 리코더 및 단소, 반주법 특강, 시창과 청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특강을 잠정 중단하면서 우쿨렐레와 플루트을 중심으로 한 수요악기특강으로 개편했다. 지금은 우쿨렐레만 가르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칼림바 특강도 계획 중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여름방학 기간에도 특별한 특강을 운영한다. 틴휘슬, 젬배 등 새로운 악기도 접하며 달란트먹거리시장을 열기도 한다. 음악사고력 향상을 위한 음표 카드게임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3년 전부터는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리틀피아니스트 경연대회도 개최해 공정하게 심사하고 순위를 가르고 있다.

매년 2월에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정기연주회도 열고 있다. 겨울방학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1년 동안 나의 성장한 모습을 부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뽐내는 시간이다. 예쁜 드레스와 메이크업으로 학생들의 분위기도 바꿔준다. 본원이 협소하다 보니 정기연주회는 외부 연주 홀을 대관하여 실시하고 있다. 정기연주회 오프닝 연주로 나의 연주도 학부모님과 관객들께 선사한다.

또한, 클래식&째즈피아노는 잉글리쉬피아노 가맹학원이다. 매일 10분씩 CD를 들으며 영어 노래와 피아노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에서 실시하는 영어 노래 동영상 콩쿨에도 참가해 학생들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클래식&째즈피아노 음악학원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무엇보다 클래식과 실용음악·째즈피아노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학에서 클래식을 배우고 대학원에서 실용음악과 째즈피아노를 전공해 두 가지 음악 장르를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시대는 실용음악과 째즈피아노가 대세다. 클래식으로 테크닉을 기본적으로 탄탄하게 배우고 실용음악을 공부한다면 실용반주와 째즈피아노를 배우는데 굉장한 장점이 될 것이다.

Q. 클래식&째즈피아노 음악학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먼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선생님이 되고자 한다. 나의 에너지는 곧 아이들과 수강생에게 흘러가기에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이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무작정 진도를 빨리 나가기보다 기초를 튼튼하게 다질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해지려 한다.

이를 위해 항상 공부하고 연주활동도 쉬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자 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누군가에게 나의 지식을 나눠주려면 나도 늘 채우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행복한 음악인으로 성장해 음악으로 세상을 이끄는 자존감 충만한 사회인이 되길 바라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원에서 음악이론시험을 보고 그 성적표를 집마다 우편으로 보낸 적이 있다. 본래는 아이들을 통해 직접 보내거나 점수만 알려주었지만, 이런 방법을 써보니 학생과 학부모 모두 성적을 너무 궁금해하더라. 받아보는 기쁨과 기다리는 설렘 덕분에 나 또한 재미있었다. 한 번은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던 친구가 대학생이 되어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적이 있다. 정기연주회 때 후배들 메이크업을 해주며 성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보며 대견하고 기뻤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원이 아닌 곳에서 인정받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가장 기쁘다.

이밖에도 소소한 즐거운 일들은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번은 수업하고 있던 내 주변에 9살 남학생이 계속 주변을 맴돌기에 할 말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만 원짜리 하나를 꺼내 선생님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내밀더라. 너무 웃겨서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난다. 또 다른 학생은 피아노 책 여백에 ‘선생님 최고예요, 고맙습니다. 사랑해요’라고 쓰여 있었다. 스승의 날이라며 직접 연주한 곡을 녹음해서 보내줬던 기억과 생일날 직접 연주해줬던 기억이 많이 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은 미혼이지만 “이 아이가 내 아이라면, 내 조카라면 어떻게 할까”를 많이 생각한다. 새로운 교재가 나오면 저자특강 세미나에도 참여하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어디든 가서 배우는 삶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도 원장님들과 매주 만나 스터디를 하며 지낸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며 늘 기도하고 있다.

Q. 클래식&째즈피아노 음악교습소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걸어 다니는 모든 대상’을 수강생으로 받으려 한다. 이를 위해 커리큘럼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의 하나로 시니어분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CCM, 찬송가 등 쉬운 악보로 더 많이 편곡할 예정이다. 또한, 우쿨렐레와 플루트를 이용해 앙상블 반을 운영하고자 한다. 혼자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주하는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실력을 키우고 나면 공연도 다닐 계획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연주회도 취소되고 다음 연주도, 특강수업의 재개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었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나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터뷰를 하며 12년간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힘을 내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음악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싶으시다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환영하고 내 인생에 악기 한 개 정도는 배우고 다뤄보시는 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