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 동성애자와 음주사범, 불륜커플에게 공개 태형이 또 집행됐다.
 
1. 동성애 커플 태형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2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아체주의 한 공원에서 수십 명의 시민이 구경하는 가운데 6명이 차례로 라탄 회초리로 등을 맞았다. 27세와 29세의 남성은 동성 성관계를 가진다는 이웃집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각각 태형 80대를 선고받았으나 구속 수감 기간을 고려해 77대씩 맞았다. 이때 아들이 태형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정신을 잃기도 했다.

2. 샤리아 적용 유일 아체주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나머지 4명은 음주 혐의로 40대, 불륜 혐의로 17대씩 회초리질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아체주는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적용하는 유일한 곳으로 주민 500만 명 중 98%가 이슬람 신자이며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

3. 계속되는 태형 집행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지난 2019년 12월에는 여성 범죄자에게 회초리질을 하기 위한 여성 집행관이 처음으로 배치됐다. 태형 집행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멈추지 않았다. 인권단체들은 아체주의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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