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김해 이음공방 이선화 대표, “바늘과 실, 그리고 손끝으로 한땀 한땀 완성하는 바느질의 세계”
[JOB인터뷰] 김해 이음공방 이선화 대표, “바늘과 실, 그리고 손끝으로 한땀 한땀 완성하는 바느질의 세계”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1.27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바느질은 실용적인 목적이 강했다. 대부분 필요에 따라 옷을 만들거나 수선하기 위해 손바느질을 하거나 재봉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생계를 위해 대가를 받고 바느질을 하는 ‘삯바느질’이라는 표현처럼 가난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바느질은 기존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수공예품이라는 예술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수공예로서의 바느질은 실과 바늘, 그리고 천이 만나 부리는 마법이라 할 수 있다. 세 가지 재료만 있다면 자그만 손수건부터 가방, 옷까지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매력으로 ‘손맛’을 꼽는다. 한땀 한땀 자수를 놓고 손끝으로 실을 만지는 과정에서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상남도 김해에서 이음공방을 운영하는 이선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김해 이음공방 외부전경

Q. 이음공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래전 십자수를 시작으로 퀼트, 규방공예를 배우면서 바느질에 재미를 느꼈고, 소질도 있다고 생각했다. 컨츄리인형을 만들면서 자격증을 따게 되었고 손바느질에 한계를 느껴 창원에서 친구가 운영하는 공방에 미싱을 배우러 갔다. 그 과정에서 숍인숍 방식으로 오전 시간 동안 인형 수업을 해보기로 했다. 약 2년 동안 바느질 수업을 해왔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지 못하는 날이 잦아졌다. 이에 직접 공방운영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집 근처에 공방을 계약하게 되었다.

Q. 이음공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음공방에서의 수업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대상으로 하지만 주 대상은 초등학생이다. 모두 핸드메이드로 직접 만드는 나만의 작품이 가능하다. 다들 똑같은 작품이 아니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배우는 내용은 펀치니들 자수부터 손바느질, 인형제작, 미싱 등 다양하다.

먼저 털실을 전용 바늘에 끼워 수를 놓는 펀치니들 자수는 일반 자수보다 훨씬 쉽고 간단해 바느질이 어려운 아이들이 하기 좋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분야는 아니지만 쿠션이나 간단한 소품, 러그, 조끼와 같은 의류 제작도 가능하므로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손바느질 수업에서는 컨츄리인형이나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손바느질보다 속도감이 있고 간단한 옷도 만들 수 있는 미싱도 배울 수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이음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펀치니들과 바느질 수업이 이음공방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바느질은 주로 어른의 취미 활동이다. 바느질하는 과정에서 뾰족한 바늘 끝에 찔릴 위험이 있다 보니 위험하다고 생각해 아이들에게는 바느질을 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등학생도 충분히 집중력이 좋고 얼마든지 바느질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바느질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 간 협업력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바느질을 배운 아이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주로 다양하고 재밌는 수업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 김해 이음공방 내부전경 및 수업사진

Q. 이음공방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옴공방을 열기 전, 친구의 공방에서 숍인숍으로 수업을 할 때 초등학생이 방학특강으로 바느질 수업을 시작한 적이 있었다. 이 학생은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나가기 시작한 후에도 주말을 이용해 꾸준히 공방을 찾아왔다. 그리고 주로 자신의 주변 사람을 위한 선물을 만들어갔다. 예를 들어, 오빠 생일 선물로 필통을 만들고 엄마가 편하게 쉴 수 있는 쿠션을 만들어가는 식이다. 이러한 예쁜 마음이 기특하기도 했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음공방을 열기 전부터 유지해 온 ‘꾸준함’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숍인숍에서 조그맣게 공방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바느질을 향한 관심과 흥미를 놓지 않았다. 그만큼 꾸준히 작업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으면서 지금의 이음공방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Q. 이음공방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음공방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이 ‘꾸준함’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이곳을 꾸준히 유지해가는 것을 작은 목표로 삼고자 한다. 요즘은 코로나19 탓에 워낙 다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할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많이 만들어서 더 많은 아이와 바느질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