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저녁부터 새벽까지 떠 있는 수많은 별들. 예로부터 각각의 별을 이어 신화에 나오는 동물이나 인물 등의 이름을 붙여 별자리를 만들었고 이 별자리와 북극성을 보고 방향과 절기를 알기도 했다. 사계절마다 잘 보이는 별자리도 각각 다른 가운데, 겨울철에는 어떤 별자리들을 볼 수 있을까?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가 달라지는 이유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지구의 위치가 이동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이는 별자리의 위치가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가 달라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북반구의 밤하늘에서 별자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겨울의 대표적인 별자리 ‘오리온자리’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냥꾼 오리온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으며 사다리꼴 안의 나란히 늘어선 밝은 세 별 민타카, 알니탁, 알닐람은 '오리온자리 허리띠'라고 불린다. 오리온자리 중심의 밝은 세 별 아래에 붉게 보이는 것은 오리온 대성운이다. 

다음으로 ‘쌍둥이자리’가 있다. 두 명의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듯한 모습은 딱 쌍둥이를 연상케 하며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위치하면 절기상으로 하지가 된다. 쌍둥이자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디오스쿠로이 형제에 얽힌 신화가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으며 쌍둥이자리 형제인 두 명을 합쳐 '제우스의 아들들'이라는 의미의 디오스쿠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음으로 ‘황소자리’가 있다.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로 1등성 알데바란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황소자리 모델에 관한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바람기 많은 희대의 카사노바 제우스가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파를 유혹하기 위해 변한 황소의 모습이다.

다음으로 ‘마차부자리’가 있다. 다섯개의 별이 오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제일 밝은 별은 카펠라다. 이 별자리에 담긴 신화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네의 네 번째 왕 에릭토니우스의 별자리로 알려져 있다. 절름발이인 에릭토니우스는 다리의 불편을 덜기 위해 수레를 발명했고 제우스에게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별자리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가 있다. ‘큰개자리’는 사냥꾼 오리온을 따라다니는 두 마리의 개 중 하나를 나타내는 별자리로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를 포함한다. 사냥꾼 오리온자리 뒤에 있는 큰 개는 작은 개와 함께 오리온의 사냥개였다는 얘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작은개자리’는 큰개자리와 함께 오리온이 데리고 다니는 두 마리 사냥개 중 하나로 별 두 개를 연결해 작은개자리의 모양선이 그려진다. 두 별 중에 더 밝은 별인 프로키온은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와 함께 겨울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춥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겨울에는 유난히 밝고 큰 별이 많이 보여 별을 관측하기에는 가장 좋은 계절로 꼽힌다. 겨울밤 오리온자리만 알아두면 다른 별자리는 쉽게 찾아낼 수 있기에 어두움이 드리울 때 먼저 사냥꾼인 오리온을 찾고 다른 별자리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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