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폐쇄된 공간에서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군인을 위해 군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육군이 전군 최초로 최신 세탁시설과 휴게공간을 결합한 ‘병영세탁방’을 선보이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병영세탁방은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여건 개선을 위해 육군이 민간에서 운영하는 세탁방에 버금가는 수준의 최신 세탁설비와 쾌적한 휴식공간을 결합해 병영 내 마련한 복합 휴게시설이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병영세탁방 구축 사업은 오는 31일 7사단 시설이 완공되면 총 5개소가 운영되며, 올해 후반기까지 24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병영세탁방은 무엇보다 강력한 성능의 세탁기와 건조기 설치가 주목적이다. 이용 인원을 기준으로 중대급과 소대급으로 구분되는 병영세탁방은 장병 10인 기준 1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대급에는 각 8대, 소대급은 각 4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되어 있다. 도입된 세탁기(13~17kg 용량)와 건조기(10~11kg 용량)는 일반 가정용 제품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세탁에서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도 가정용 대비 절반 수준인 90분 이내에 완료 가능한 고성능 상업용 제품이다.

세탁시설 이외에 병영세탁방에는 다양한 장병을 위한 혜택이 담겨 있다. 우선 장병들이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는데 별도 비용은 들지 않는다. 모든 세탁기와 건조기는 공간 활용을 고려해 상하 결합 설치되어 있고 쾌적한 장병 휴식여건 조성을 위한 카페형 테이블과 의자, 냉·온풍기 등이 기본 설비로 갖춰져 있다. 아울러 부대별 지휘관 재량에 따라 세탁방 내부에 각종 도서와 보드게임, TV 등을 갖춘 부대들도 있다.

병영세탁방 시범운영에 들어간 부대의 장병 만족도는 높다. 6사단 박규태 일병(22세)은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짧은 시간에 깨끗한 빨래와 뽀송한 건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세탁시간을 아낄 수 있고, 그 시간마저도 세탁방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전우들과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또 51사단 박상현 상병(22세)은 “기존에는 세면장이나 화장실 등 공간에 세탁시설을 함께 사용해 공간이 협소하고 불편한 부분이 많았는데, 신개념 세탁방이 도입된 후 병사들 사이에서 병영세탁방이 북카페나 충성마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탁설비와 쾌적한 휴식공간이 마련될 병영세탁방. 육군은 올해 안에 전방 9개 사단을 포함하여 총 24개 부대에 세탁방을 추가로 설치하고, 차후 지속적인 예산 확보 노력을 통해 병영세탁방 구축 사업을 육군 전 부대로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범운영하는 병영세탁방뿐만 아니라 우리 장병들이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서 획기적인 체감이 가능한 복지향상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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