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 있는 ‘교통섬’, 오히려 보행자 불안 유발하기도...‘개선’ 필요 [모터그램]
교차로에 있는 ‘교통섬’, 오히려 보행자 불안 유발하기도...‘개선’ 필요 [모터그램]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1.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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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안전을 위한 교통섬. 이동성이 강조되던 시절에 만들어진 교통섬은 이제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가 중시되는 시대에 도래함에 따라, 오히려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불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통섬이란?
도심 교차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교통섬은 자동차의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처리나 보행자 도로횡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하는 섬 모양의 시설이다. 교통섬이 도입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우회전 할 수 있도록 분리해 차량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교통섬은 지하철 출입구, 가로수 등 지장물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거나, 교통섬 주변에 안전시설이 미흡하게 설치되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교차로에 있는 ‘교통섬’, 오히려 보행자 불안 유발하기도 [사진/픽사베이]

"교통섬 불안하다" 설문조사 결과 94.9%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교통섬이 설치된 교차로를 횡단할 때 94.9%의 국민들이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교통섬의 개선 필요성이 드러난 것이다.

공단이 지난해 12월 전국 7,207명을 대상으로 교통섬을 횡단할 때 차량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9%(6,839명)가 위협을 느낀 적이 있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1.9%(5,178명)가 교통섬을 제거하여 차도 또는 보도를 확장하거나, 보행자를 위한 공간(휴식,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자고 응답했다.

공단 관계자는 보행자가 교통섬에서 위협을 느끼는 원인으로 지장물로 인한 운전자의 시야 미확보와 교통섬에서 차량의 높은 이동속도를 꼽았다.

실제로 공단이 사업용 자동차(버스, 택시) 에 설치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를 활용하여 전국 6개 지역(수도권, 대전, 울산, 부산, 대구, 광주)의 12개 교차로(도류화시설이 설치된 교차로 6개와 설치되지 않은 인접한 교차로 6개)를 분석한 결과, 교통섬이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보다 교통섬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의 주행속도는 평균 7.3%, 직진 차량은 평균 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섬 설치여부가 차량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교차로의 부적절한 교통섬 제거는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직진차량의 통행속도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도시지역 보행자 안전에 효과적이게 된다.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가 되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거나 보행자의 안전이 우려되는 곳에 설치된 교통섬은 시설물 개선 또는 제거를 통해 보행자들의 교통안전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이동성이 강조되었던 교통 환경에서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로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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