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스킨, 로션과 같은 화장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세안’이다. 일상생활 동안 피부를 덮는 먼지와 땀, 노폐물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고 유분기를 조절하지 않으면 금세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그런 점에서 가장 기본적인 세안 도구는 ‘비누’다. 그러나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비누는 질이 좋지 않은 동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랜 시간 부패하지 않도록 인공방부제를 첨가하기 때문에 도리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천연비누다. 천연비누는 순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피부에 좋을 뿐 아니라 천연 방부제를 사용하면서 자극을 최소화한다.
이에 관하여 부천시에서 이솝우화공방을 운영하는 남유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솝우화공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래전부터 예민한 피부 탓에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학생 때부터 피부가 굉장히 건조하고 예민했고 트러블도 많았다. 성인이 된 후에는 건조함이 더 심해지더라. 클렌징 제품이나 화장품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돈도 많이 투자했지만 소용없었다. 화장품의 값을 떠나서 피부가 인공 향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때부터 천연제품에 관심이 생겨 천연화장품과 비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그러다 보니 비누에 다양한 디자인을 응용해서 만들게 되었다. 예쁜 디자인에 기분도 좋고 성분도 좋은 비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로 제작하고 있다. 내 피부에 적합한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쓰니 성분도 믿을 수 있고 피부에 대해 걱정할 일이 별로 없더라.
피부에 관심이 많고 무언가를 만들기 좋아한다는 점에서 공방이라는 창업이 나한테 참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캔들 수업도 같이 진행하게 되었다. 비누와 캔들은 쓰이는 용도는 다르지만, 제작과정이나 재료 부분에서 공통점이 참 많다. 그래서 두 분야 다 어려움 없이 진행을 해오게 됐다.
Q. 이솝우화공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솝우화공방에서는 비누와 캔들 클래스가 중심이다. 비누 수업의 경우 나이에 따라 찾는 이유가 다르다. 20대 수강생분들은 비누의 디자인을 보고 신기해서 많이 찾아주시고 30대 이상 수강생분들은 기능성 비누 제작을 목적으로 한다.
캔들 수업은 선물하려고 만들거나 케이크 모형, 꽃이 들어가는 예쁜 캔들을 보고 찾아주신다. 캔들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어 선물하기도 좋고 직접 사용하기도 좋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업에 따라 공방을 찾아주시는 이유는 다르지만, 두 클래스 모두 밑바탕에는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깔려있다. 그만큼 커플, 친구, 가족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업이다.
각각의 분야는 원데이 클래스와 창업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비누, 캔들을 재미로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이나 창업 전 적성에 맞을지 고민하는 분께 추천해 드린다. 창업반은 공방을 운영하고 싶은 분들이 들으시면 좋은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는 비누, 캔들의 창업 전 과정을 상담해드린다. 공방에서 진행하는 수업 외에 단체 수업이 필요한 곳에는 기업출강을 나가기도 한다. 회사, 복지관, 문화센터 등에 직접 가서 수업을 진행한다. 인원이 많거나 기업에서 진행하는 교육행사에 적합한 수업이다.
답례품이나 선물이 필요하신 분은 이곳에서 만든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다. 단품부터 대량주문까지 필요한 수량에 맞춰 제작해드린다. 특히 요즘 같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비누답례품을 많이 찾아주신다. 개업선물, 집들이 선물에는 캔들 소품이 인기가 많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이솝우화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비누 제품의 경우 성능을 기본으로, 예쁜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다. 요즘 비누는 디자인과 성능 둘 다 가지고 가는 것이 유행이지만, 화장비누, 천연비누라는 특성상 성능이 좋은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화장비누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문제성 피부를 가지신 분들이 많다. 따라서 너무 화려한 디자인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성분이 중점이 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좋은 비누에 예쁜 디자인까지 접목해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솝우화공방의 장점이다.
Q. 이솝우화공방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이솝우화공방을 찾아주신 분이 완전히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드리는 것이다. 이솝우화공방에는 다른 곳에서 창업반 수업을 듣고도 기본적인 캔들, 비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정해진 커리큘럼이 끝이 아닌, 중간에 생기는 실수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수업해 드린다. 오셔서 연습도 하실 수 있게 공간과 재료도 마련되어 있다. 될 때까지 연습해서 공방이 제대로 자리 잡을 때까지 도와 드리는 것이 나의 교육철학이다.
Q. 이솝우화공방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수강생분이나 구매자분들이 만족하실 때 가장 기쁘다. 요즘은 모녀분들이나 부모님, 시어머니, 시아버지도 같이 클래스를 들으러 오시는 경우가 많더라. 이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그런 분들은 클래스 목적이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러 오시는 분들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추억을 만들고 가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공방이 특별한 장소가 되어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또한, 해외 SNS 계정이나 해외에서 공방을 운영하시는 외국 분들이 이솝우화공방을 알아봐 주시는 때도 있다. 일본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핫플레이스로 이솝우화 비누가 소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팔로워가 10만이 넘는 계정에 이 공방이 등장해 신기하기도 하더라. 나라별로 유행이 같지는 않기 때문에 외국 분들이 작품을 보고 반응을 해주시거나 수업신청을 해주셨을 때 힘이 많이 났다. 이분들의 반응을 볼 때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공방 창업 전부터 피부와 아로마테라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피부 부분에서는 대회에 나가 도지사상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만큼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 처음부터 창업을 목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 공부해둔 것들이 공방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이솝우화공방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프라인 클래스에서 더 나아가 집에서 쉽고 예쁘게 만드실 수 있는 키트 상품과 온라인 수업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언제 잠식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온라인 키트는 포장 상자부터 제작 영상 가이드, 책자, 디자인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단순히 키트가 아닌 선물을 받는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서 이 부분을 목표로 계속 고민 중이다. 조만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공방운영은 단순히 취미에서 시작해서 가볍게 접근하면 1년~2년이 지나도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 항상 유행에 대해 고민하고 개발해야 하는 자리다. 계절이나 시즌별로 유행이 자주 바뀌고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 유행에 맞춰 미리 준비하고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도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다르게 생각하면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시기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니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날들이 있길 바란다. 공방을 찾아주시는 수강생분들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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