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인터뷰] 시흥 오캄아뜰리에 추미숙 대표, “마음을 다스리는 수공예 수업으로 성취감과 에너지를 얻는 공간”
[JOB 인터뷰] 시흥 오캄아뜰리에 추미숙 대표, “마음을 다스리는 수공예 수업으로 성취감과 에너지를 얻는 공간”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1.0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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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으로 일궈낸 현대 사회에서는 공장을 통한 대량생산이 끊임없이 이뤄진다. 그만큼 현대인은 수많은 양산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최소한의 노동력만으로 높은 생산성을 내는 산업화는 현대 사회의 빛인 동시에 그림자다. 빠른 경제성장만큼이나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획일화된 디자인과 잉여생산물의 문제를 동시에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산업화 이전의 수작업 방식을 찾는다. 수공예는 공장 생산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손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제작에 들어가는 노력도 배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비효율성은 오히려 수공예의 가치를 높인다. 작품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가는 데다 개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시흥 대야동에서 오캄아뜰리에를 운영하는 추미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오캄아뜰리에를 만들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예전부터 손으로 하는 작업을 재밌어했다. 그러던 중 취미로 라탄을 배우기 시작했고 흥미가 생기면서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캄아뜰리에를 열게 되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을 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또한, 지친 일상에 힐링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요즘 사회는 워낙 바쁘게 흘러가고 있지 않은가.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원치 않게 뉴노멀시대를 맞이하면서 외부활동에도 제약이 많다. 그런 바쁨에 쫓겨 심신이 지쳐있을 때 천천히 라탄을 엮으며 마음도 몸도 쉬어 가는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

Q. 라탄공예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십시오.

A. 라탄은 온전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수공예다. 그만큼 같은 디자인으로 지도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작품이 천차만별이다. 천천히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느림의 미학이 담겨있는 공예이기도 하다. 작업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에 속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잡념들이 사라진다. 이를 통해 집중력이 생기는 것은 물론, 다른 공예와도 차별화된다.

또한, 라탄은 다른 공예와는 다르게 일상에서 지속 사용 가능한 것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보기 좋은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둔다고 할 수 있다. 집에서 자주 쓰는 바구니로도 활용 가능하고 전등갓부터 기본적인 트레이나 오브제까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구나 책상, 협탁, 티테이블까지 활용도가 매우 광범위하다.

Q. 오캄아뜰리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힐링이 필요하신 분, 소소한 취미가 필요하신 모든 분이 오캄아뜰리에를 이용하실 수 있다. 이곳에서는 크게 라탄 클래스와 테라리움 클래스를 운영한다. 먼저 라탄 클래스는 원데이클래스와 키즈클래스, 취미반, 정규반, 강사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원데이클래스는 처음 라탄을 접해보는 분들이 많이 하시는 클래스인 만큼 쉬운 기법이 중심이다. 키즈클래스는 8세이상인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수업이다.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집중하며 완성하고 느낄 수 있는 성취감도 커서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만족도가 높다.

취미반은 총 4회에 걸쳐서 수강생님이 원하시는 작품을 선택하셔서 초급기법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 드리고 있다. 정규반은 초급, 중급, 상급 클래스로 구분해 각 급수에 맞는 기법을 넣어 총 4가지의 커리큘럼으로 진행한다. 강사반은 매년 2번에 걸쳐 이루어지는 한국등공예연구회 등공예강사(2급)시험을 목표로 총 10개의 커리큘럼을 통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 수업에서는 특히 완성단계에서 크기와 기법을 함께 보고 있다. 기법만 익힌다고 해서 자격증에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도 충족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각종 식물을 이용해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테라리움 클래스도 운영한다. 계절마다 식물에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번 겨울 시즌에는 다육이를 심는 법과 디자인하는 법 등을 알려드리고 있다. 미니어처와 피규어, 오브제들을 이용해서 예쁘게 꾸며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 클래스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가능한 클래스라 가족이 함께 오셔서 하셔도 좋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외출도 어렵고 즐길 거리가 많이 부족한 요즘 시기에 아이들을 위한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각각의 수업에서 원하는 작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원치 않을 때에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샘플 작품을 공유하며 이를 토대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도와드린다. 수업을 듣는 것 외에도 인테리어 소품을 구매하실 수도 있다. 이곳 매장처럼 고객님들의 공간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만한 오브제, 화병, 조화, 패브릭을 엄선해서 판매하고 있다.

Q. 오캄아뜰리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오캄아뜰리에의 가치관은 이름에 녹아있다. 상호명 오캄아뜰리에서 ‘오캄’은 프랑스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심신이 편안한 상태 또는 그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을 뜻한다. 이곳에 다녀가신 모든 분이 그런 편안함과 안락함을 마음에 담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공방을 운영하기 전에 홈클래스를 몇 달간 운영해왔다. 그때 첫 취미반을 등록해주셨던 수강생님이 공방 오픈 후에도 클래스를 듣고 계신다. 공방 오픈한 첫날에도 예쁜 케이크를 선물로 들고 수업을 들으러 오셨다. 클래스를 진행하는 동안 같은 엄마로서 육아에 대한 고민과 살아온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항상 기분 좋은 클래스를 할 수 있어서 강사로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라는 사람과의 수업이 수강생님께도 같은 행복한 느낌이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하고 뭉클했다. 수강생님께 정말 감사하다. 곧 출산이신데 수강생님처럼 예쁘고 건강한 아기 만나시길 바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고 커리큘럼을 짜려면 꾸준히 쉬지 않고 배우는 자세로 연습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라탄을 열심히 엮으려 한다.

Q. 오캄아뜰리에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단은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을 주변에 많이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은계지구 대야동 일대에서 라탄공방으로 발을 내딛은 곳은 오캄아뜰리에가 처음이다. 공방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예쁜 공간에 집 근처에 생겨서 너무 좋다고 많이들 얘기해 주신다. 이 예쁜 공간을 오래오래 유지하며 언젠가는 오캄아뜰리에가 자리한 은행동, 대야동, 은계지구의 랜드마크가 되고 싶다. 하나하나 정성으로 알려드리다 보면 우리 지역에서 대표적인 라탄공방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항상 준비하고 노력한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교육적인 목표다. 좋은 라탄 강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고자 한다. 특히 나처럼 강사에 뜻이 있는 분들에게는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고 싶다. 원데이 클래스로 오시는 분들 역시 강사의 이름으로 저를 믿고 와주신 것이기에 꼼꼼히 알려드리려 한다.

마지막으로 언제고 이곳에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밝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곳,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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