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퍼리치] 20주년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저널리즘 원칙 고수
[어바웃 슈퍼리치] 20주년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저널리즘 원칙 고수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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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인터넷 지식백과 '위키백과'(위키피디아)가 지난 15일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전 세계적으로 28만 명이 넘는 작성자들이 활동하며 정보를 게재하는 중인 위키백과는 초당 조회 수가 8천 여회에 달하며, 월별 조회 수는 150억 건, 매달 15억 개 이상의 컴퓨터에서 접속하는 등 그야말로 현대인들의 지식의 샘이 되고 있다.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 [연합뉴스 제공]

비영리 자선단체로 운영되는 위키백과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지식백과인 위키백과는 20년 동안 기업화하지 않고 비영리 자선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위키백과는 자선을 목적으로 하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다른 웹사이트와 확연히 다르다.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으며, 낚시성 미끼로 이용자를 유인하지도 않는다. 아울러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악용하지도 않는다. 위키백과 설립자 지미 웨일스는 앞으로 이런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위키백과는 어떤 자금으로 운영이 될까? 위키백과는 위키미디어 재단을 통해 후원을 받는데, 약 700만 명이 평균 15달러씩 정기적으로 후원 중이다. 또 재단은 최근 450만달러(약 49억원) 규모의 '공정 펀드'(Equity Fund)를 설립하기도 했다.

위키백과 20주년 [위키백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진실성과 가치 보존에 총력을...가짜뉴스 NO!

지미 웨일스는 "우리는 오늘날 세계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보의 진실성과 가치를 보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를 위해 지미 웨일스는 가장 신뢰도 높은 출처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것을 강력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스나 AP처럼 가장 역사가 깊고 공신력 있는 언론사에서 정보를 가져오는데, 이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저널리즘’이 생명이라고 믿는 지미 웰립스는 자격을 입증할 수 없고 역사가 없는 언론사나 웹사이트는 피하고, 소셜미디어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정보를 수용하지도 않는다. 지미 웨일스는 이에 대해 "가짜 뉴스에 대항하려면 공신력 있는 저널리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더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계속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미 요소를 추가하지 않고 ‘원칙’을 고수

요즘은 콘텐츠에서 ‘재미’가 빠지면 외면 받는 세상이다. 이에 위키백과 역시 ‘재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언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지미 웨일스는 “지금의 위키백과가 좋고 바꿀 생각은 없다”라며 “물론 위키백과가 지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농담을 섞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재미를 주는 다른 매체들은 충분하기에 지금의 위키백과가 오히려 차별성이 있다고 자부하기도 한다. 또 비디오와 영상 위주의 콘텐츠 변화에 대해서도 위키백과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잘하고 있는 매체라며 영상은 위키백과가 추구하는 도구는 아니라고 고집한다. 이에 대해 지미 웨일스는 “지식 종류에 따라 유용한 매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자동차에 자전거 고정대를 설치한다면 나도 유튜브를 찾아볼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를 공부한다면 다양한 글을 읽겠다”라고 피력했다.

위키백과(위키피디아) [위키백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식의 격차를 줄여라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듯 여전히 지식의 격차는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정보 제공 또한 극히 제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위키백과를 지원하는 위키미디어 재단은 "우리는 인류의 모든 지식을 취합하고 반영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동시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지식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지식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여성 과학자를 위한 위키프로젝트'(WikiProject Women in Red), '위키갭'(WikiGap) 등 다양성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불러오는 지식의 격차도 우려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지미 웨일스는 “커뮤니티의 정말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7천개 이상의 게시글을 통해 많은 논문과 연구 결과를 전달했고, 2020년 10월부터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을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20주년 맞은 위키백과의 설립자 지미 웨일스 (연합뉴스 제공)

정보 제공과 저널리즘 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비영리로 위키백과를 운영한 ‘지미 웨일스’. 그의 순수한 정보 제공 원칙은 전 세계 이용자들에 통했고, 위키백과에는 현재 300여개 언어로 5천500만개 항목이 작성되어 있는 등 그야말로 지구촌 백과사전으로 애용되고 있다. “무언가를 향한 공격이나 혐오는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원칙 아래 저널리즘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는 위키백과의 20년간의 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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